광주시에 들어설 복합쇼핑몰 3종 세트가 오는 2027년 ‘더현대 광주’ 개장을 시작으로 2028년 ‘신세계백화점 확장’, 2030년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까지 연이어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사진은 광주의 전통과 문화유산·미래 기술이 반영된 세계적 건축가 헤르초크&드 뫼롱의 ‘더현대 광주’ 건축 디자인. <광주시 제공>

‘더현대 광주’,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신세계백화점 확장’ 등 광주지역 ‘복합쇼핑몰 3종 세트’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광주시의 ‘꿀잼도시 광주’ 만들기에 속도가 붙고 있다.

광주에 들어설 복합쇼핑몰은 단순한 쇼핑몰 건립이 아닌 지역 랜드마크형 국토 서남권 관광거점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복합쇼핑몰 조성을 위해 ▲신속·투명한 ONE-STOP 통합 행정 지원 ▲소상공인 상생 협력 ▲인프라 개선 등에 주력하고 있다.

◇전방·일신방직터 ‘더현대 광주’

현대백화점그룹은 2022년 11월 전방·일신방직 공장 부지 대지 면적 약 3만3천60㎡(1만평), 연면적 30만㎡(9만평) 규모의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 건립 계획을 담은 사업 제안서를 광주시에 제출했다. 이는 더현대 서울(연면적 19만5천㎡·약 5만9천평)의 1.5배에 달하는 규모다.

더현대 광주는 ▲도심 속 여가·휴식 문화를 선사하는 실내 정원이자 국내 리테일 최대 규모의 초대형 녹지 공간인 ‘어반 에코 파크’ ▲영업 면적 3만3천㎡(약 1만평) 이상의 국내 최대 규모 ‘럭셔리 명품 전문관’ ▲일상에서 문화와 예술 콘텐츠를 생산·소비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공간 ‘컬처 타운’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이탈리아 쇼핑몰 ‘그린피’ 등을 벤치마킹해 실내 정원 ‘어반 에코 파크(URBAN ECO PARK)’를 조성하고, 프랑스 봉마르셰 백화점의 ‘긱 메 시크’를 모티브로 ‘디지털 디스트릭트’, ‘컬처 타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모은 ‘패밀리 스퀘어’ 등을 구상하고 있다.

세계적 건축가인 ‘헤르초크&드뫼롱’이 맡은 ‘더 현대 광주’의 건축디자인은 지난 5월22일 공개됐다. 건축 디자인에는 과거의 전통성, 현재의 역동성, 미래의 가능성 등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 창출 목표를 담아냈으며 현대백화점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개발이 될 전망이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월 더현대 광주 건립의 신속한 추진과 지역 상생을 위해 300억원을 출자하고 광주 현지법인도 설립했다.

‘더현대 광주’가 들어서는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는 현재 지구단위계획 수립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후 건축 인허가를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한 뒤 착공할 예정이다. 준공 및 개점은 2027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어등산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어등산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조감도.

어등산관광단지 부지에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건립하기로 한 신세계프라퍼티도 지난 3월 현지 법인 ‘㈜스타필드광주’를 설립하는 등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조성을 위해 총 1조3천403억원을 투자, 축구장 58개를 조성할 수 있는 규모인 41만7천㎡(약 12만6천평)의 유원지 부지를 3단계로 개발한다.

1단계는 단지 보행로·도로 기반 시설과 토목공사, 2단계는 별꿈도서관·스마트팜·보타닉가든·콘도 등 필수 시설과 스타필드를 조성하고 2030년 개장이 목표다. 3단계는 2033년까지 레지던스와 부대시설을 준공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개발·운영 노하우와 역량을 집약해 ‘2박3일 스테이케이션’이 가능한 체류형 복합공간을 선보일 방침이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시설·콘텐츠로 색다른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휴양·문화 거점으로 자리매김시킬 계획이다.

광주시는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개발이 완료되면 연간 2천830만명의 관광·쇼핑 수요, 20조3천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 11만5천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어등산관광단지는 호남권을 아우르는 관광 거점을 넘어 대한민국 전역에서 방문하는 스테이케이션 명소로 발돋움하는 한편, 관광·휴양·문화·레저와 쇼핑을 아우르는 서남권 체류형 복합관광단지로 광주의 새로운 성장 축이 될 전망이다.

◇‘광주신세계’ 3배 이상 규모 확장

‘광주신세계’의 광천터미널 부지 개발 투시도.

광주신세계는 기존 규모보다 3배 이상 확장한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파크’(가칭)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금호고속과 유스퀘어 문화관과 터미널 부지의 토지·건물, 터미널 사업권을 4천7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양수·양도 기준일인 오는 7월1일이 되면 현 유스퀘어 전체 부지 9만9천㎡(3만여평) 중 67%를 광주신세계가 소유하게 된다.

광주신세계는 2013년 금호고속에 보증금 5천270억원을 지불하고 2033년까지 20년간 현 광주신세계 백화점 건물과 부지를 임대 중이다.

금호고속은 광주신세계로부터 버스터미널 사업권을 위탁받아 마스터 리스(Master Lease) 방식으로 터미널 운영을 이어간다. 마스터 리스는 건물 전체를 특정 임차인이나 전문 업체가 장기 임대하고 이를 재임대해 수익을 얻는 방식이다.

광주버스터미널의 마스터 리스 기간은 ‘4+1년’으로, 터미널 운영 노하우가 없는 광주신세계가 당분간 금호고속에 맡긴 뒤 4년 혹은 5년 뒤에 운영권을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유스퀘어 문화관은 광주신세계 확장·신축 공사 계획에 따라 오는 7월부터 폐관 및 철거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는 광주신세계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대로 도시계획변경 사전 협상을 추진할 예정이다.

기존 백화점의 3배 규모인 광주신세계 확장은 갤러리, 대형 서점, 옥상공원, 펫파크 등으로 구성된다.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준영 광주시 신활력추진본부장 “광주 발전 지렛대 활용”

광주 복합쇼핑몰 추진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준영 광주시 신활력추진본부장은 “복합쇼핑몰을 광주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자, 지렛대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광주의 복합쇼핑몰은 단순한 쇼핑몰 건립 사업이 아닌 쇼핑, 관광, 문화, 예술, 여가 등 앵커시설이 접목된 시설로 광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새로운 관광자원”이라며 “대기업이 광주의 가능성을 보고, 관광과 유통, 문화산업에 4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투자유치”라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신속·공정·투명한 복합쇼핑몰 행정 지원과 함께, 소상공인과의 상생, 교통 대책 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본부장은 “소상공인과의 상생방안 마련을 위해 투트랙 전략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확장적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통해 소상공인의 부담은 줄이고 혜택을 늘리는 버팀목 지원 확대, 2천700개 사 디지털전환 지원 등 맞춤형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역 소상공인, 민간사업자, 광주시가 한자리에 모이는 광주 복합쇼핑몰상생발전협의회 운영을 통해 상생 방안 마련 과정에서 소상공인의 참여를 보장하고 대화 채널을 상시적으로 개방하겠다”고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에 방점을 찍었다.

김 본부장은 “광천권역 주변 교통 혼잡 최소화를 위해 대중교통과 보행을 강화한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광천권역 이동 환경 개선과 물리적 공간을 재구성하는 광천권역 특별 교통 대책을 마련해 전방·일방부지 사업 시행자는 물론, 복합쇼핑몰 사업 시행자와 개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선강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