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이클릭아트

낮 최고기온이 37도 안팎까지 오르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광주·전남지역에서도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가축 폐사 피해액도 20억원을 넘어섰다.

27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질병관리청이 감시 체계를 가동한 지난 5월15일부터 전날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광주 43명, 전남 172명 등 총 215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 122명(광주 18명, 전남 104명)의 약 2배에 육박한다. 다행히 아직까지 온열질환으로 인한 지역 내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5시 기준 전남 20개 시·군 279개 농가에서 가축 15만8천789마리(닭 14만3천471마리·오리 8천170마리·돼지 7천148마리)가 폐사했다. 추정 피해액은 20억3천500만원이다.

아직 7월을 넘기지 않은 시점에서 올해 전남 가축 폐사 피해액은 지난 5년(2020-2024년)간 연도별 가축 폐사 피해액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전남의 연도별 가축 폐사 피해액은 2020년 11억원(1만8천마리), 2021년 15억원(6만2천마리), 2022년 9억원(7만5천마리), 2023년 4억원(6만9천마리), 2024년 50억원(33만8천마리)이다.

고수온에 따른 전남지역 양식 어류 피해는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았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도청 폭염종합상황실을 방문해 폭염 대응 상황을 긴급 점검한 뒤 “비상대응 체계를 철저히 유지하며 폭염 취약 분야를 집중관리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또 “축산·수산 분야 피해 예방을 위해 고온 스트레스 완화제와 이상수온 대응 장비를 신속 지원하고 필요시 예비비를 투입해 추가 공급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하라”고 강조했다./양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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