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박수기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대학재정지원사업에 대한 부실 행정을 꼬집었다. 박 의원은 “전남대가 글로컬대학30에서 2년 연속 탈락한 원인이 정책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대학에 책임을 전가하는 무책임에서 비롯됐다”고 비판했다. 고흥과 나주에 특화산업 캠퍼스를 신설하고 초광역 메가캠퍼스 조성을 핵심 목표로 설정한 것은 실현 가능성, 정부 방침과는 전혀 다른 접근이라는 지적이다.

강수훈 의원은 종합건설본부에 대해 해체 수준의 대개혁이 필요하다고 직격했다. 총 59건의 사업 중 예산 확보나 행정 절차 이행 등을 이유로 ‘일시정지’ 또는 ‘설계 중단’ 건수가 24건으로 41%에 달한다는 것이다. 명진 의원은 복합쇼핑몰 2개소와 함께 1만6천세대 이상의 주택 재개발이 추진 중인 광천권역 교통 대책을 추궁했다. 지금도 1일 14만대 이상의 차량이 통과하는 상시 혼잡구간인데 향후 2배 이상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들었다.

제32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가 시정 성토의 장이 됐다. 민선 8기 강기정호의 총체적 정책 무능이라는 거친 비난도 나왔다. 기획 따로 실행 따로로 한계 상황에 처한 허수아비 종합건설본부의 해체가 언급된 것도 광주시로선 부담이다. 광천동 일대 추측만 무성한 대책이라는 표현도 여간 당혹스럽긴 마찬가지다. 이대로면 강 시장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강조한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일상의 변화’를 위한 준비에도 제동이 걸릴까 우려가 나온다. 특히 ‘누리고 즐기는’ 투자와 일자리, 상생의 3종 기회가 될 것이라는 복합쇼핑몰 3종 세트 실현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크다.

자고로 무사안일, 관례적 행정에 머물러 있다면 광주의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 10월과 11월에 열리는 제328회 임시회와 제329회 정례회에서는 시정질문, 행정사무감사, 내년도 예산안 심의 등이 예정돼 있다. 시의회는 집행부가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도 했다. 여전한 소통의 부재를 문제삼고 있다.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책무와 역할을 갖고 있는 주민의 대변자 대표기구인 시의회의 질책을 따갑게 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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