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내 금시세(금값시세)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사진=한국금거래소 제공

-14일 국제 금시세 1.5%↓
-오늘의 금시세(한국금거래소 1.88%↓)

국제 금값이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1% 이상 하락했지만,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움직임에 따른 글로벌 무역 전쟁 우려로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요일(14일 미국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5% 하락한 온스당 2,900.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금가격이 2거래일 만에 후퇴한 모습이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0.5%(13.1달러) 상승하며 7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현물 금가격도 동부 표준시 오후 1시 40분(GMT 1840) 기준으로 1.6% 하락한 온스당 2,882.99달러를 기록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0.8% 상승했다.

이날 금값 하락은 귀금속 투자자들이 최근 고점에 따른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비롯됐다. 금시세는 지난 11일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최근 열흘 사이에 100달러 이상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금이 인플레이션 헤지 및 안전 자산으로서의 매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Allegiance Gold의 최고 운영 책임자인 알렉스 에브카리안은 "관세, 기저 인플레이션, 달러 약세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금의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며, 종이 금에서 실물 금으로의 전환이 증가하면서 이러한 추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목요일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팀에 미국 수입품에 세금을 부과하는 모든 국가에 상호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이러한 잠재적인 인플레이션 유발 조치는 전통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자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한 안전 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를 더욱 증가시킬 수 있다.

한편, 미국의 1월 소매 판매는 거의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여 1분기 초 경제 성장의 급격한 둔화를 시사했다.

그러나 트레이더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때문에 연준이 9월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실업 수당 청구 건수의 감소는 노동 시장의 지속적인 회복력을 나타냈다.

금요일 월스트리트의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 이상 하락했다.

다른 귀금속에서는 현물 은이 장 초반 2024년 10월 31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후 0.3% 하락한 온스당 32.27달러를 기록했다.

에브카리안은 "전년 대비 은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공급은 감소하고 있다"고 말하며, 금 가격의 약간의 상승이 소매 투자자들 사이에서 더 저렴한 은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켰다고 덧붙였다.

플래티넘은 1% 하락한 985.04달러, 팔라듐은 1.1% 하락한 982.9달러를 기록했다. 세 가지 금속 모두 주간 기준으로는 상승세를 보였다.

연일 상승세를 보이던 국내 금값도 상승세가 주춤하다.

15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 1돈(24k, 3.75g)의 소비자 구매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88% 내린 586,000원(VAT 포함)에 거래되고 있다(오후 2시 30분 기준). 전날 한국금거래소 기준 역대 최고치인 597,000원을 회복한 순금시세는 이날 급락세를 보이며 3거래일 만에 58만원 선으로 내려앉은 모습이다. 하지만, 한 주간 0.7% 상승하며, 지난달 중순 이후 4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0원 내린 1443.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자세한 국내 금시세 조회는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KRX)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본 기사는 특정 시점의 시장 상황을 반영하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투자 결정은 본인의 판단에 따라 신중하게 내리시길 바랍니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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