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사고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의 입주예정자들이 서울시의 행정처분을 앞두고 시공사 HDC 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에 대한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19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협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서울시청을 찾아 탄원서를 전달했다.

입주 예정자 847세대 중 87%에 달하는 740가구가 참여한 탄원서에는 과도한 행정처분으로 준공과 입주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협의회는 탄원서를 통해 “현산은 입주예정자들에게 약속한 피해 회복을 위해 주거지원금 무이자 지원 등 주거 지원대책을 마련했고, 최근 입주예정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재시공을 시작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장기간 영업정지 등 과한 행정처분을 받게 되면 입주 일정부터 아파트 품질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호소했다.

또 “사고에 대한 법의 처벌은 마땅하나 행정처분은 이루고자 하는 공익과 처분 대상자의 침해되는 사익을 비교해야 함이 응당한 처사”라며 “현산이 피해 복구와 재시공 과정을 통해 막대한 재정 손실을 감내한 만큼 안전한 주거 공간 마련이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선처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주성학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