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순천 탐매마을 홍매에서 밀려 나온다

담벼락 속까지 내려앉은 나뭇가지에도
꽃 대궐을 꾸몄다

등짝에 올라앉은 꽃송이
탐매리의 봄 속에 뿌리를 세우고

골목 구석구석을 물들인다

홍매의 수줍은 몸짓에 카메라는 분주하고

봄은 탐매마을 향기를 부지런히 퍼 나른다

<송영자 약력>
▲현대문예 시 등단
▲광주문인협회 이사, 영호남문인협회 이사
▲광주시인협회 이사, 백석시창작 회장
▲추천문학상, 모란 문학상, 김삿갓축전백일장 장원
▲시집 : ‘이별은 또 다른 약속이라고’, ‘마음의 두레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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