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일 하시고 점심 식사 후
목침을 베고 잠든 아버지
드르렁 드르렁 콧노래 부른다.

아버지의 침대 옆에 살며시 누우니
오늘도 여전히 그 콧노래

아버지의 콧노래는
한 옥타브 올라 드르렁 푸우후
아버지, 잠이 안 와요
응! 또다시 도돌이표 드르렁

이제는 잠을 못 잔다 해도
다시 들을 수만 있다면
드르렁 드르렁 콧노래
눈시울이 붉어 온다.

<주영길 약력>
▲월간 ‘문예사조’ 수필, 계간 ‘동산문학’ 시 신인상
▲수필집 : ‘삶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외 2권
▲시집 : ‘더불어 락’, ‘사랑의 빚을 지다’
▲수상 : 동산문학인상, 광주문협 지상백일장 입상, 아세아서석문학 작품상
▲한국문협 회원, 광주문협 이사, 동산문학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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