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지역특집부 부장

올해 4월 현재, 무안군 오룡지구의 대형 차량 불법 주차 문제가 넉 달째 방치되고 있어 주민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지난 2월 무안군은 이 문제를 계도하겠다고 밝혔으나, 단속이나 현장 방문조차 이뤄지지 않으면서 불만을 증폭시키고 있다.

본보의 지난 2월 보도 이후에도 오룡지구 내 대형 트럭, 사설 통학버스, 영업용 화물차량들이 여전히 도로와 공터를 점령하고 있으며, 야간에는 시야 확보가 어려워 보행자와 운전자가 모두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특히 많은 차량들이 차고지 허가를 받고도 도로에 불법 주차 중이다.

하지만 무안군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해당 부서 과장은 버스 및 트럭의 불법 주차가 생계형이므로 3개월의 계도 기간을 주려 한다고 밝힌 반면, 담당자들은 현장 방문조차 하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주변 상가와 주민들 역시 생계를 위해 출퇴근을 하며, 아이들은 미래를 위해 통학을 하고 있다. 신도시의 특성상 완벽한 사회시설이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안전이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한다. 반복되는 민원에도 불구하고 무안군은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으며, 주민들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무안군은 지금이라도 차고지 위반 차량 조사, 불법 주차 차량 과징금 부과, 야간 집중 단속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행정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하며, 2월의 약속이 무책임한 방치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무안군의 즉각적이고 단호한 대처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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