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8(화)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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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운명이 걸린 21대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등 주요 대선 후보들은 마지막까지 한 표라도 더 얻겠다는 각오로 서로 한 치의 양보 없는 총력전을 펼쳤다.
이재명 후보는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모든 화력을 쏟아부었고, 김문수 후보는 제주에서 출발해 부산을 거쳐 서울로 오는 ‘경부 상행선’ 코스를 잡았다. 이준석 후보는 ‘보수의 심장’ 대구서 ‘씨앗론’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대선에서 ‘내란 종식’을 기치로 내건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 유세를 시작으로 경기 하남과 성남, 광명, 서울 강서구를 거쳐 여의도공원에서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이 후보는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이재명이 이기냐, 김문수가 이기냐를 결정하는 선거가 아니다”며 “그들이 복귀한다면 내란 세력에 의한 민주주의 파괴가 벌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총알보다 강한 투표용지로 우리 자식들의 미래와 이 나라의 운명이 결정된다”며 “기회를 주시면 이재명의 민주당 정권이 확실히 다른 나라로 바꿔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마지막 유세에 경기 하남, 성남, 광명 등을 포함시킨 것은 이들 지역이 수도권에 가장 많은 인구가 몰려 있고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거친 자신의 정치 이력을 상기시킬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는 관측이다.
이 후보의 피날레 유세는 여의도공원에서 열렸다. 이는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의 국회 장악을 저지하고자 모여들었던 시민과 함께하겠다는 뜻을 담았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이 후보에 맞서 ‘독주 저지’를 외치고 있는 김문수 후보는 이날 제주에서 출발해 부산·대구·대전을 거쳐 서울에서 마무리하는 ‘경부 상행선’ 경로를 택했다.
전통적으로 지지세가 강한 부산과 대구를 거쳐 대전과 서울에서 중도층 표심까지 아우르며 막판 표몰이에 매진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동선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 4·3 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했다. 대선 후보로서 김 후보가 제주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김 후보가 고용노동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4·3을 “명백한 남로당 폭동”이라고 한 발언과 관련, 4·3 유족들은 ‘참배 거부’ 피켓을 들고 김 후보에게 거센 항의를 하기도 했다.
김 후보의 마지막 유세는 서울시청 광장에서 진행됐다. 그는 마지막 유세에서 이재명 후보를 방탄, 부패 프레임 등으로 몰아붙이면서 상대적으로 자신의 청렴함을 강조하는 동시에 경기지사 시절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기업 유치 등의 성과를 내세우는 데 주력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본 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후보간 지지도와 관련, “골든 크로스 구간에 진입했다”며 “역전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날 경기 시흥과 경북 경산을 거쳐 대구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그는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세밀한 조사와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김문수 후보는 이미 분명히 졌다”며 “이준석에게 던지는 한 표는 범보수 세력이 젊음을 바탕으로 새로 시작해 보라는 투자의 시드머니”라고 이른바 ‘씨앗론’을 펼쳤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는 혜화역과 구의역과 강남역 등을 거쳐 보신각에서 마무리 유세를 열고 진보정당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언급하며 투표를 독려했다./김진수 기자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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