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성가족재단이 광주 지역 24-39세 미취업 청년여성의 구직활동 실태를 주제로 ‘젠더브리프’ 제74호를 발간했다.

이번 젠더브리프는 재단이 지난해 수행한 ‘광주지역 청년여성의 경제활동 실태조사’ 중 미취업 청년여성 집단에 대한 재분석 결과를 담아냈다. 특히 구직활동 경험과 경력단절, 직업교육훈련 실태를 연령대별로 구체화하며,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했다.

조사에 따르면 미취업 청년여성들은 경제적·심리적·사회적 측면에서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절반 이상이 생활비 부족과 심리적 압박감, 자기돌봄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활동과 관련해서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구직 경험이 줄고, 결혼·임신·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 문제가 두드러졌다. 최근 3년 내 직업교육훈련을 받은 응답자는 약 40%로, 자격증 취득과 새로운 분야 학습을 주요 목적으로 꼽았다.

연령대별 구직 실태 분석에서는 ▲24-29세는 직업적성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입직기 경력개발 지원 필요 ▲30-34세는 성차별 해소와 이·전직 지원이 요구되며, 타지역 취업 희망 비율이 높아 다양한 일자리 모델과 임금 개선 필요 ▲35-39세는 근로조건 미스매칭이 주요 구직 어려움으로 재취업 및 경력단절 예방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재단은 ▲청년드림수당 자격 완화 및 현금성 지원 확대 ▲여성경제활동지원센터 확대 개편, 유연한 일자리 모델 발굴 ▲전략산업 연계 직업교육훈련 개발 및 협의체 운영 ▲유연근무제·양육기 근무시간제 도입으로 경력단절 예방 등의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지역 고용 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중소사업체 취업 청년 대상 문화상생카드 등 문화생활 지원을 통한 정주 여건 강화 ▲여성 유망기업 정보 확대 제공 ▲공공기관 인턴십 기회 확대를 제안했다.

아울러 성평등한 노동환경 조성을 위한 과제로는 ▲성인지적 인사관리 매뉴얼 개발 및 홍보를 통한 성차별 해소 ▲기업의 여성고용 확대 및 고용할당제 이행 강화를 포함했다.

김경례 광주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청년여성의 경제적 자립과 고용안정, 성평등한 노동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재단은 고용차별 개선과 성평등 노동 실현을 위한 정책 이슈에 주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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