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거리보다 간편하고 고급스럽게 즐길 수 있는 구이류 수요가 증가하면서 광주지역 이마트 구이용 한우 판매가 크게 늘었다.

12일 광주지역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5월1일부터 6월9일까지 소고기(우육)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하며 돼지고기(8.4%)와 닭고기(6.1%)를 크게 앞질렀다.

특히 소고기 중에서도 브랜드 한우 안심은 무려 125.2% 늘었고, 채끝(93.0%), 등심(65.0%) 등 구이용 부위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처럼 구이용 한우 수요가 증가한 배경에는 식문화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국거리나 찌개용 고기를 선호하던 식습관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채소를 곁들인 구이 요리를 집에서 즐기는 ‘홈 구이족’이 늘고 있는 것이다.

광주지역 이마트의 한우 판매 데이터를 보면 구이류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해마다 커지고 있다. 브랜드 한우 기준 구이용 부위 매출은 2022년 44.6%에서 2024년 52.3%로 상승했다. 이는 한우의 대중화는 물론 외식물가 상승에 따라 집에서도 고급 식사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5월에는 브랜드 한우 팩 스테이크를 신세계포인트 고객에게 20% 할인 판매했고 5일부터 8일까지는 ‘고기 페스타’ 행사를 열었다. 행사 기간 동안 미국산 프라임 등급 소고기 전 품목을 행사 카드 결제 시 최대 50% 할인했으며 브랜드 한우와 브랜드 돈육(삼겹살, 앞다리, 뒷다리) 전 품목도 각각 40% 할인 판매했다.

정승기 이마트 광주점장은 “최근 집에서도 간편하게 고기를 즐기려는 ‘홈 구이족’이 늘고 있다”며 “한우뿐 아니라 수입산 수요도 증가하는 만큼 다양한 스테이크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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