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8(수)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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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와 보수를 뇌과학적으로 연구한 결과 보수 성향의 사람들은 외부 위협과 불확실성으로 발생한 공포, 불안에 편도체(Amygdala)가 더 활성화되고 커진 편도체에 의해 질서와 안정을 위한 행동을 우선시한다. 반면, 진보 성향의 사람들은 전대상회 (Anterior cingulate cortex)가 더 두꺼워, 새로운 정보에 반응하는 학습 능력이 뛰어나며 또한 뇌섬섭(Insular)은 혐오와 불공정 그리고 차별에 대해 민감하게 활성화된다. 따라서 보수와 진보의 욕망에 따라 영향받은 뇌가소성에 의해 관점이 다른 생각과 언어 그리고 행동이 유발된다.
그러한 이유로 보수적 욕망과 진보적 욕망이 다르게 작동하지만, 공동체의 행복을 위해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자세로 화해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진보와 보수가 극단적인 좌우 이념의 대립으로 수많은 인간을 희생시켰던 전쟁이나 혁명의 역사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점에서 이중적인 욕망의 한계를 극복하여 인간의 참된 아름다움과 선함의 고귀함을 고양한, 괴테가 평생을 걸쳐 창작한 파우스트의 철학을 통찰한다.
파우스트에서 메피스토펠레스는 “내가 없었더라면 가련한 인간의 주제에 어떻게 살았을 것 같아요? 내가 선생을 잠시나마 시시콜콜한 공상에서 벗어나게 해주었소. 내가 아니었더라면 선생은 벌써 이 지구를 떠났을 것이요” 라고 말한다. 또한 파우스트도 “사탄이 있으니 착한 정령도 분명 존재치 않겠느냐?” 하면서 선과 악의 대립을 인식했다. 사실 진보나 보수가 악덕이 없이 미덕만 있었다면 선택할 자유가 없었을 것이다. 선과 악이 대비되기에 선의 본질이 파악되고 인류는 성장해 왔다.
그러한 점에서 파우스트는 진보적인 인간 존재의 욕망 탐구와 보수적인 인간의 도덕적 가치를 대립시켜 욕망이 어떻게 성숙할 수 있는가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파우스트와 계약한 악마의 화신인 메피스토펠레스는 파우스트의 외면에 있지만 파우스트의 내면에 깃들어 있는 그림자였다. 이는 보수적 욕망과 진보적 욕망이 한 마음에 깃들고, 선과 악이 한 인간의 마음에 공존하기에 어떠한 가치와 도덕적 태도로 성숙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자유의지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진보적인 욕망이 보수적인 도덕적 기준과 충돌하면서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는 파우스트가 구원을 받는 여정은 성숙한 진보와 보수의 가치가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부분적이지만 여전히 미성숙한 극단주의자들의 진보·보수적 편견과 오만 때문에 혼란스럽다. 그러나 인간이 지닌 욕망의 한계를 극복한 창의적 도전으로 진보와 보수의 화해를 보인 파우스트의 언어를 살핀다.
“인간은 지향이 있는 한 방황하느니라”는 말은 인간이 본능적인 욕망을 추구하는 고난의 과정에서 방황을 강조하며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보수적이든 진보적이든 그 가치를 지향하는 누구든 극단적인 방황에 빠진 경우 사회적 고통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공동체적 책임감이 인식돼야 한다.
“자유도 생명도 누려 마땅한 자는 날마다 그것들을 싸워서 이겨내는 자뿐. ~ 멈추어라, 너 참 아름답구나!”표현은 신적인 이상과 악마적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파우스트가 최종적으로 도덕적 선택으로 지고의 순간을 맞이하는 상징성을 나타낸다. 방황하는 인간의 도덕적 책임감은 진보와 보수의 화해 과정에서 성찰해야 할 부분이다.
파우스트의 언어 중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이끌어 올리노라”라는 깊은 울림을 준다.
파우스트가 극단적 욕망에 의헤 사망한 그레트헨의 기도를 통해 구원받는 장면은 순수한 사랑에 의한 모성의 힘이 구원의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러한 보수와 진보의 화해를 위한 파우스트의 통찰에 따라 진보의 공동체적 연민과 겸손으로 가다듬은 정의가 보수의 엘리트적 오만을 정화하고, 보수의 도덕적 책임감과 이타성에 의한 노블리스 오블리주가 진보의 포용적 사회통합을 추동하는 시대정신이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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