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는 15일 “농성2동 공공복합청사 운영 방안을 주민과 행정이 참여한 ‘주민자치숙의협의체’에서 최종 도출했다”고 밝혔다.

농성2동 공공복합청사는 지난 2020년 건립이 시작됐으며 오는 9월 준공 예정이다.

서구는 이곳에 일부 부서와 함께 행정복지센터, 생활문화센터, 작은 도서관, 평생학습관 등이 입주할 수 있도록 복합청사로 설계했다.

문제는 설명 부족과 홍보 혼선으로 일부 주민들이 해당 청사를 농성2동의 단독 청사로 오인하면서 불거졌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다목적홀 명칭·관리주체 명확화 ▲공유주방 및 물품보관 공간 확보 ▲임시주차장 수익 배분을 요구하며 수년 동안 서구청과 갈등을 빚어 왔다.

이에 서구는 지난 4월 주민간담회에서 제안한 주민자치숙의협의체를 주민 대표 5명과 서구청 국·과장 5명이 참여한 가운데 꾸렸으며 약 3개월간 쟁점 조율과 숙의 절차를 거쳐 전원 합의를 이뤄냈다.

최종 합의안에는 다목적홀의 명칭을 ‘농성2동 다목적홀’로 하고 관리 주체는 농성2동장, 임시 주차장 조건부 무상 개방 등이 담겼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이번 사례는 단순한 민원 해결을 넘어 행정과 주민이 수평적 관계에서 공동으로 문제를 해결한 첫 숙의 사례로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칙을 지키며 주민과 충분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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