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대학생이 ‘202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Dot Design Award 2025)’에서 본상을 수상해 화제다.

26일 광주디자인진흥원에 따르면 조선대 디자인공학과 3학년 강우준(24·사진)씨가 최근 2025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콘셉트 디자인 부분에서 러시아의 마트료시카 인형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육모렌치 ‘마트료시카 렌치(Matryoshka Wrench)’로 본상을 받았다.

강씨는 광주디자인진흥원이 운영하는 KDM+(코리아디자인멤버십 플러스) 5기 회원이며, KDM+는 이번 어워드에 총 16건을 출품했다. 협업이 아닌 단독 작품 수상은 강씨가 유일하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1955년부터 독일 노르트하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Design Zentrum Nordrhein Westfalen)가 주관하고 있으며 ▲독일 iF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으로 꼽히는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상이다.

올해는 ▲제품 디자인 ▲브랜드 &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콘셉트 디자인 등 3개 부문에 66개국 1만1천여건이 출품됐으며 분야별 130여명의 전문가들이 디자인의 창의성과 완성도 등을 심사해 수상작을 결정했다.

강씨는 바쁜 학사일정 속 시간을 쪼개 디자인 수정을 반복, 완성하는 데까지 1년여 시간이 걸렸다. 현재 시제품 양상 계획은 없으나, 훗날을 기약해 특허신청을 완료했다.

강씨는 이번 어워드 수상으로 상금과 같은 특별한 부상은 없지만 세계 디자인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강씨는 “어렸을 적 엔지니어였던 아버지와 함께 집안의 고장 난 물건들을 고치며 자연스럽게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어머니는 일상 속 실용적이고 가치 있게 살아가는 태도를 알려줬는데, 이런 것들이 제품 디자이너가 되겠다고 결심하는데 영향을 끼쳤다”며 “레드닷 어워드 수상은 제품 디자이너라는 꿈을 향해 꾸준히 걸어온 제게 주어진 값진 보상처럼 느껴져 더욱 뿌듯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강씨는 “현재 학생 신분으로 이 시간을 소중히 보내고 싶다. 또 배워야 할 것들도 많다”며 “학업을 마치면 디자인진흥원의 해외 인턴십 등에 도전해 글로벌 기업에서 디자이너로 활동, 기반과 역량을 갖춘 뒤 한국에 돌아와 저 같은 길을 걷고자 하는 후배,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포부도 전했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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