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건설기계노동자들이 임대료 체불과 일감 축소에 따른 총파업을 예고했다.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건설기계지부는 30일 오후 2시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 건설현장에서 생계 위협이 심화되고 있음에도 광주시는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오는 5일 광주시청 앞에서 총파업을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임대료 체불과 불법 하도급 피해가 잇따르고 있으나 광주시 발주 공사에서도 지역 건설장비가 반복적으로 배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동광주-광산 고속도로 확장공사의 국비 전액 삭감, 전남·일신방직 부지 개발 지연 등을 두고 “행정의 무책임이 사태를 키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건설기계노동자 일자리 대책 마련 ▲지역 장비 우선 고용 원칙 도입 ▲건설기계임대차계약서 작성 및 지급보증 의무화 등을 주요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한편 노조는 다음 달 5일 오후 1시 광주시청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연다.

이날 출정식에는 노조원 1천여명과 덤프·레미콘·굴삭기·크레인 등 건설기계 500여대가 집결하며 파업은 하루만 진행될 예정이다. /장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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