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계 원로 김광복(사진)의 예술인생 6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 16일 서울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은 김광복이 직접 창작한 ‘김광복류 피리산조’를 중심으로, 전국 각지의 명인들이 함께 꾸민 민속악 무대가 어우러지며 전통음악의 깊이를 전했다.

피리, 해금, 대금, 태평소 등 전통악기의 다채로운 향연 속에서 관객들은 그의 60년 음악 여정이 담긴 울림을 마주했다. 특히 김광복류 피리산조는 피리의 전통주법을 바탕으로 창작된 독자적 산조로, 입술주법과 서치기, 조임 등 고난도 기법이 유기적으로 구성돼 피리 고유의 미감을 집약적으로 드러냈다.

공연 후반부에는 창작과 민속을 넘나들며 전통음악의 경계를 확장해온 김광복의 음악세계를 되짚는 무대가 이어졌다.

김광복은 여섯 살 무렵 부친에게 굿 피리를 배우며 음악에 입문한 후, 국악예술학교와 중앙대학교에서 수학하며 전통과 창작을 넘나드는 음악 활동을 펼쳐왔다.

전남국악관현악단 창단을 비롯해 지역 국악 진흥에 힘써왔으며, 5·18민중항쟁 기념음악제, 서울올림픽, 몽골 수교 공연 등 국내외를 무대로 전통음악의 대중화와 외연 확장에 기여해왔다.

현재 그는 빛고을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아시아민족음악교류협회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최명진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