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환경단체가 화재가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사측을 향해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23일 성명서를 통해 “화재 사고 이후 두 달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금호타이어는 여전히 진정성 있는 자세로 주민 앞에 서고 있지 않다”며 “2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두통과 어지럼증, 호흡기 질환 등 다양한 건강 이상과 물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으나 금호타이어는 실태 조사나 원인 규명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보 공개 요구에도 반복적으로 침묵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여왔다”며 “공장 해체 시 환경안전관리계획 주민설명회 개최 여부와 주민 피해 보상 기준 등의 핵심 정보에 대해서도 법적 검토를 이유로 공개를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시민의 알 권리와 건강권을 정면으로 침해하는 행위”라며 “금호타이어가 지역 사회에서 신뢰를 다시 얻고자 한다면 주민 앞에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과와 설명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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