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깍지가 창단 10주년을 기념해 의미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제9회 목포문학상 수상작을 원작으로 한 악극 ‘노라의 뽄(本)’이 광주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오는 9월5일 오후 8시, 6일 오후 3시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다. 광주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으로 기획됐다.

작품은 이화경 소설집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에 실린 동명 단편을 원작으로 한다. 일제강점기 개화기 시절, 문학도 남편과 그 연인의 비극적인 선택을 마주한 한 여성이 사라진 뒤, 남편의 작품을 쫓으며 자신의 삶을 다시 써 내려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은 주인공 ‘나’와 ‘안쪽이’의 대화를 중심으로 잊혀진 존재의 감정과 내면을 다층적으로 드러낸다.

연출은 박강의가 맡았으며, 뮤지컬·창극·영화음악 등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김백찬이 작곡과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작품에는 성악곡, 가요, 민요 등 10여 곡의 창작곡이 더해져 서사의 밀도를 높인다. 출연진은 김호준, 김은숙, 이영환, 조혜수, 최윤나 등이다.

한편 극단 깍지는 2015년 창단 이후 전통연희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를 접목해 현재의 삶을 무대 위에 풀어내는 작업을 이어왔다. 마당극과 창작극을 선보이며 관객과의 진솔한 소통을 추구해오고 있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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