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내 인도 등에 공유킥보드가 무단 방치돼 보행 불편과 안전 위협을 초래하면서 강력한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6일 목포시에 따르면 지역 내 공유킥보드(개인형 이동장치)는 2개 업체에서 약 1천100여대가 운영 중이다.

시는 그동안 ‘도로교통법’과 ‘목포시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증진과 안전에 관한 조례’ 등을 근거로 단속을 벌여왔다.

무단 방치 킥보드는 견인·보관 후 1만5천원의 견인료를 부과하고 보관료는 60분까지 무료, 이후 30분마다 500원씩, 1일 최대 5천원까지 징수한다.

그러나 올해 1-8월까지 실제 견인 조치는 3건에 불과했고, 매월 30-40여 건의 민원 접수에도 불구하고 운영업체의 자발적 이동 조치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는 무단 방치 대응 강화를 위해 중점 견인구역은 기존 1시간에서 30분 유예 후, 일반구역은 2시간에서 1시간 유예 후 견인 처리하고 있다. 중점구역은 차도와 보도가 구분된 구역의 차도, 보행자 통행을 방해하는 인도 중앙, 횡단보도 및 버스정류장 3m 이내, 점자블록 및 교통섬 등이다.

현행 조례는 무단 방치를 금지하고 견인·보관 비용을 징수할 수 있도록 규정하지만 자동차 주정차 위반처럼 과태료를 부과할 근거는 없다.

이 때문에 시민들 사이에서는 “조례를 개정해 과태료 부과 규정을 신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시민은 “무단 방치된 킥보드가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데도 시의 대응이 미흡하다”며 “자동차 주정차 위반처럼 강력하게 과태료를 부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목포시 관계자는 “업체 계도와 단속을 이어왔지만 시민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현행 법상 과태료 부과는 어렵지만 관련 조례에 따라 운영업체 교육·계도와 강력한 단속을 실시하겠다”고 답했다./목포=정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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