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목포고·목포여고 통합 이설 후 기존 학교부지 활성화 전문가 토론회’가 열렸다.<전남교육청 제공>

통합 이설로 남게 되는 목포 구도심 목포고·목포여고 부지에 대한 효율적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남도교육청과 전남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목포시는 26일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목포고·목포여고 통합 이설 후 기존 학교부지 활성화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서는 ▲윤양일 전남도교육청 사무관의 ‘정책 추진 방향 안내’ ▲조창희 한국교육시설안전원 팀장의 ‘원도심 내 공공부지 활용의 의미와 필요성’ ▲김이수 전남교육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의 ‘학교부지 활용 의견조사 결과’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후 고윤혁 전남교육정책연구소 소장이 좌장으로 참여한 가운데 조옥현·최선국 전남도의원, 김영현 장흥교도소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단 단장, 주인철 목포YMCA 사무총장의 토론과 현장 참여자와의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는 전남교육정책연구소가 지난 7월9-28일 목포시 소재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학생, 학부모, 초·중·고 교원, 목포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목포고·목포여고 통합 이설 이후 기존 학교부지 활용 의견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조사 결과 목포시민은 관공서·공공기관 이전(27.6%), 학부모와 교직원은 각각 문화·예술시설(32.8%·29.8%), 학생은 학생 전용 공간(32.9%)을 가장 적합한 활용 방안으로 응답했다.

조옥현 전남도의원은 “공공성, 동시성, 연결성 구현이라는 실행전략 아래 ‘목포형 교육도시’ 재구성을 완성하는 방향으로 부지를 활용해야 한다”며 “옛 목포고 부지는 확장형 도서관과 학생복합문화시설로, 옛 목포여고 부지는 목포교육지원청을 이전하고 원래 하당에 있던 옛 목포교육지원청 부지는 도서관과 평생학습 허브로 삼는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최선국 전남도의원은 “목포고 부지를 서부권 복합문화교육 거점으로 지정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행정적 의지 표명이 있어야 한다”면서 “도서관 이전과 연계한 복합 공간 조성을 통해 기존 시설 간 분절적 운영이 아닌 통합적 공간 활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기존 학교부지의 활용이 학교를 중심으로 지역사회를 다시 살려내는 선순환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교육정책연구소는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 수렴과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최종 연구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박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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