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간 이견으로 연내 출범 무산 우려가 제기됐던 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이 예정대로 올해 말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양 시·도의회 의장이 규약 초안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했기 때문이다.

1일 광주시·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과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이 광역연합 규약에 대해 합의, 양 시·도의 특별광역연합 연내 출범 가능성에 불씨를 살렸다.

광역연합이 올해 출범하려면 시·도의회가 규약과 특별회계 설치 조례 등을 의결해야 한다.

그러나 광역연합 사무처 위치와 연합의회 의장 자격을 시·도의회 의장으로 제한할지 여부를 놓고 이견이 노출돼 규약 제정을 위한 행정예고를 하지 못했다.

이에 시·도의회 의장은 사무소 위치를 기존 광주 또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나주시)에 설치하는 안을 철회하는 대신, 전남 설치 내용을 규약에 명시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전남 내 사무소 위치는 규약 제정 후 후속 협의를 거쳐 정하기로 했다.

또한 연합의회를 양 시·도의회에서 각 6명씩 총 12명으로 구성하고 의장 1인과 부의장 2인을 두는 안이 제시됐다. 의장은 연합의회 의원 중 선출하는 것으로 행정안전부 질의를 거쳐 좁혀졌다.

시·도의회 의장 간 합의안이 도출된 만큼 광주시는 행정예고를 서둘러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의회 임시회에 긴급안건으로 상정, 처리할 계획이다. 전남도도 오는 15일 도의회 본회의까지 의원들과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김재정·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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