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명동의 수하갤러리가 ‘제16회 광주국제아트페어’에 참여해 지역 예술의 품격을 전했다.

이번 아트페어는 지난 10월23일부터 27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렸으며, 국내외 11개국 94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수하갤러리는 광주를 대표하는 원로 작가 김대원의 주요 회화 작품을 중심으로 부스를 구성해 관람객과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았다.

조선대학교 미술대 명예교수인 김대원 작가는 전통 수묵화의 정신성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회화 세계로 알려져 있다.

이번 아트페어에서는 대표작 ‘원초적 리듬’, ‘비우다·비워보다’, ‘꾸중 듣는 호랑이’, ‘LOVE - 짙은 농염’, ‘만사여의 - 호랑이와 여인’ 등을 선보였다.

특히 1998년부터 2018년까지 20년에 걸쳐 이어온 ‘호랑이 스케치 연작’이 공개돼 큰 호응을 얻었다. 초기의 사실적 묘사에서 상징적이고 서정적인 표현으로 변화해온 김대원의 호랑이 이미지는 예술가로서의 궤적과 내면의 변화를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전시 기간 동안 수하갤러리 부스에는 국내외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홍콩·일본·뉴질랜드·스페인 등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도 높았다.

장하경 수하갤러리 대표는 “올해 처음으로 아트광주에 참가하면서 지역 원로작가의 작품이 국제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지닌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광주 예술가들이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넓혀가고 싶다”고 밝혔다.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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