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이 기후위기 대응과 도시 안전 인프라 혁신을 위한 중대한 발판을 마련했다.

2일 무안군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총 492억원의 대규모 사업비를 확보했다.

전국 39개 지자체 중 최종 15곳에 이름을 올린 이번 성과는 상습 침수로 고통받던 무안읍 성남리 일대의 도시 안전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무안읍 성남리는 무안군복합문화센터와 보건소, 상가 및 주거단지가 밀집된 대표적인 저지대 지역으로 고질적인 하수관로 용량 부족과 지형적 한계로 인해 집중호우 때마다 침수가 반복돼 군민의 생명과 재산에 위협을 가해왔다.

특히 지난 8월 3일 시간당 113.5㎜의 기록적인 폭우로 건물 79개소가 침수되는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이 극도로 고조된 바 있다.

이에 무안군은 즉각적인 피해 원인 분석과 선제적 대응책 마련에 착수, 8월 중 환경부에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지정을 신청했다.

치열했던 이번 공모에서는 전국 39개 지자체가 경쟁했으며 서울에서 진행된 비공개 사업 발표와 환경부, 환경공단, 환경전문가의 심층 심사를 거쳐 무안군이 최종 선정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군은 치밀하게 수립된 계획과 현장 기반의 실증 자료 제출을 통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규모 예산 확보는 상하수도사업소 하수도시설팀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장선영 팀장은 “공모사업 준비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라며 “확보된 예산을 바탕으로 집중호우 시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고,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선진 배수체계를 조속히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군은 확보된 사업비로 노후 하수관로 정비, 배수펌프장 신설, 우수 유입 개선 등 종합적인 침수 대응 인프라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산 무안군수는 “이번 중점관리지역 지정으로 추진되는 침수예방사업을 지난해 선정된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과 연계해 무안읍 일대의 침수 피해를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군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데 행정 역량을 총동원하고 무안읍뿐 아니라 군 전역의 환경기초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하여 기후변화에 강한 지속가능한 도시 인프라 구축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무안=김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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