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한 저축은행장으로 있을 때 각종 대출 비리에 연루된 60대에게 실형이 구형됐다.

광주지법 형사11부(김송현 부장판사)는 1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수재 등) 등 혐의로 기소된 전 은행장 A(60대)씨에 대한 결심 공판을 열었다.

이 재판에는 광주 모 축협 지점장 B(50대)씨와 부지점장 C(40대)씨, 팀장 D(40대)씨 등 7명이 함께 기소됐다. 이들은 매매계약서 및 통장 위·변조와 허위 감정 의뢰 등을 통해 광주 모 축협과 모 원예농협 등에서 총 115억원을 부정 대출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B씨 등과 공모해 ‘업계약서’ 3부를 위조하고 이를 바탕으로 35억원 상당의 부정 대출을 해 준 혐의 등을 받는다.

앞선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A씨에 대해 이날 검찰은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이 사건 범행을 주도한 B씨의 경우 피해자인 금융 기관과의 합의를 위한 변제 기일 등을 요청해 결심이 분리됐다.

재판부는 다음 달 22일 피고인 8명 전원에 대해 선고할 계획이다.

한편 A씨는 자신이 속해 있던 은행에서 특정 업체에 70억원의 대출을 부정하게 해줬다는 혐의로도 별도 재판을 받고 있다. /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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