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광주·전남지역의 10월 수출 동향이 엇갈렸다. 또 광주는 주력 품목 호조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전남은 주요 철강 품목 부진이 지속되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025년 10월 광주전남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광주 수출은 13억9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11억6천만 달러) 대비 2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광주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89.9%), 자동차 부품(102.6%), 자동차(0.1%) 등이 고르게 신장세를 보였고 냉장고(-46.1%), 고무제품(-51.3%), 무선통신기기(-8.6%) 등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 수출에서도 특징적인 흐름이 나타났다.

미국(-35.8%)으로의 수출은 줄었지만 싱가포르(68.5%), 말레이시아(106.7%), 대만(179.3%), 중국(14.7%)에서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광주의 수입은 8억4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8.3%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5억5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협회 광주본부는 대미 수출 감소에 대해 “한미 관세 협상에 따라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관세가 15%로 낮아지는 시점부터 자동차 수출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남의 10월 수출은 32억4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33억7천만 달러) 대비 3.9%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7.3%), 선박(17.3%) 등이 증가한 반면 철강판(-8.7%), 합성수지(-15.8%), 기초유분(-22.7%) 등 주요 수출 품목이 감소해 전체 수출 하락을 이끌었다.

국가별 흐름을 보면 일본(3.2%), 미국(21.1%)으로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중국(-24.2%), 베트남(-14.0%)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일본 수출 증가에는 휘발유(260.8%)와 나프타(74.5%)가, 미국 수출 증가에는 제트유 및 등유(75.1%)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중국 수출 감소는 나프타(-32.5%)와 합성수지(-23.2%) 부진, 베트남 수출 감소는 경유(-2.8%)와 합성수지(-9.1%) 감소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남의 수입은 29억8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5% 감소했으며 무역수지는 2억6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8월부터 광주의 수출은 각각 13.8%, 9월 43.6%, 10월 20.1%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남은 같은 기간 7.4%, 3.6%, 3.9% 감소세를 이어가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안태호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