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와 가해자 역할을 분담해서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편취한 배달 업체 직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26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보험사기특별방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A(30대)씨 등 6명을 최근 불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2021년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목포시 일대에서 고의 사고를 내 2천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이들은 배달 대행 업체 동료 기사들로 가해자와 피해자 역할을 나눠 차량과 오토바이를 각각 몰다 한적한 도로에서 고의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 초기 범행을 부인하던 이들은 과속 단속 카메라에 찍힌 사고 차량 사진에서 동일한 파손 흔적을 발견한 경찰의 추궁에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이 외에도 경찰은 A씨 등이 보험금 지급일에 합의금을 분배한 사실 등을 추가로 확인해 혐의를 입증했다.

모상묘 전남경찰청장은 “교통사고 보험사기는 교통 위험을 초래하는 것을 넘어 보험의 본래 목적을 퇴색시켜 사회적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범죄”라며 “관련 범죄에 대해 지속적으로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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