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이클릭아트

광주·전남지역 기업의 12월 경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의 11월 광주·전남지역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이달 체감경기는 제조업이 소폭 상승하고 비제조업은 하락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다음 달인 12월에 대한 기업들의 경기 전망은 전반적으로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자금사정 덕에 ‘선방’…전망은 먹구름

제조업의 11월 기업심리지수(CBSI)는 80.3으로 전월 대비 1.9p 상승했다. 이는 CBSI의 구성 지표 중 하나인 자금사정 BSI(68)가 전월 대비 6p 상승하며 호전된 영향이 컸다.

그러나 다음 달인 12월 전망은 크게 악화됐다. 12월 전망 CBSI는 79.0으로 전월 대비 5.9p나 급락하며 경기 회복 기대가 급격히 식은 것으로 분석된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 중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세부적으로 신규수주 BSI 전망치가 전월 대비 15p나 떨어져 연말연시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가 기업 심리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여전히 내수부진(23.7%)과 경쟁심화(16.1%)를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비제조업, 업황 악화 지속…내수부진 30% 넘어

비제조업은 제조업과 달리 체감경기가 악화됐다. 11월 CBSI는 92.5로 전월 대비 3.4p 하락했다. 이는 업황 BSI(66)가 전월 대비 6p 하락하고 채산성 BSI(74) 역시 3p 하락하는 등 주요 지표가 동반 부진한 결과다.

특히 지역 비제조업 기업 셋 중 하나는 여전히 내수부진(30.2%)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지목했다.

12월 전망 CBSI는 92.0으로 전월 대비 0.5p 소폭 상승했으나, 장기평균치인 100을 크게 하회하고 있어 여전히 비관적인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업종 모두 CBSI가 장기평균치(100)를 밑돌고 있어 광주·전남지역 기업 경기가 장기간 비관적인 국면에 머물고 있음을 시사한다.

제조업의 12월 전망 급락은 수요 위축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이며, 연말 경제 상황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임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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