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6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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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분권시대, 우리지역 문화의 척도 광주시립교향악단을 바라보며
최철
서경대 교수(협동조합 아시아문화예술정책연구소 이사장)

  • 입력날짜 : 2019. 09.16. 18:04
문화의 척도를 말할 때 그 지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를 말한다. 그 이유는 무얼까? 그것은 공통적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와 그 지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가 공존하고 있으며 객관적으로 서로 비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까. 언론과 많은 음악 애호가들은 자신의 지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가 정기공연이나 특별한 프로그램을 연주할 때는, 문화면의 주요기사로 언급된다.

필자도 이러한 관념 때문일까? 자신의 도시를 대표하는 해외의 유수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이나 해외 체류할 때 방문지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의 공연을 관람한다. 그리고 이 지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와 비교하고 음악적인 면과 다양한 시선으로 분석 관찰을 한다.

오케스트라는 도시를 대표하는 축제등 문화행사에 대표적인 성격을 띠며 항상 시민들과 함께한다.

이 지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 광주 시향은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며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의 아이콘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역대 다양한 지휘자들이 거쳐오며 많은 변화가 있었고 아픔도 있었지만 다양성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으로 한층 성숙된 오케스트라의 음향을 창조해 내는데 큰 자양분이 되었다.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단원들과 광주정신이 어우러져 만든 시너지는 시민들에게는 감동과 행복을 전달했으며 자긍감을 가지게 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필자는 자치분권시대 이 지역을 대표하는 시립교향악단이 좀 더 노력하고 다양한 운영의 묘미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체된듯한 에너지가 다시 용솟음칠 수 있게 변화와 개혁을 추구해야 된다고 말하고 싶다.

문화예술은 지극히 진보적이다. 조금은 힘이 들더라도 혁신을 추구하며 나아가야 한다. 구자범 지휘자 시절 한때 운영과 기획의 혁신적인 변화로 광주시의 자랑거리였던 시향의 공연은 매번 전좌석 매진 행렬과 더불어 공연 티켓을 구매하려는 행렬이 화젯거리가 되기도 하였다.

현재의 광주 시향은 단원들의 끊임 없는 노력의 결과에도 불구하고 좌석 점유율의 극심한 쇠퇴와 더블어 제기되는 연주의 다양한 기획과 운영의 문제 등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관객들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새로운 무언가를 찾는다. 관심 밖으로 밀려 나아가는 오케스트라는 지금 문제라기보다는 혁신을 통한 제2의 도약을 할 수있는 기회이다.

필자는 요즘 문화의 트랜드로 회자되는 ‘낯설게 하기’라는 말이 생각난다. 러시아 민족주의 문학에서 처음 사용되었으며 흥미나 긴장감이라는 반응을 유발시키는 행동을 일컫는 말이다. 진보적 움직임, 다양함의 발로인 문화예술에 관객들이 기대하는 새로움을 향한 갈망, 그리고 그 안에서 더욱더 자리를 잡는 우리들의 순수 예술 이야기 등등….

진보적인 움직임이 모두라 말할 수 없지만 지고지순한 보수적 음악이 더욱더 갈채를 받기 위해 다양한 시선으로의 접근은 새로운 광주 공연예술문화의 부흥을 위한 통로가 될 것이다.

광주의 시민으로 광주를 사랑하는 음악인이기에 바라보는 관점에서 열거 하였지만 비단 광주시향만의 문제라기보다는 이를 교훈 삼아 정체된 다양한 분야의 고질적인 병폐를 바라볼 수있는 기회가 되길 소망한다.

열정이 꿈틀대는 시공간은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이곳에서 우리는 위안을 받으며, 혁신의 자극을 받기도, 우리가 아닌 다른 이를 이해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깨닫기도 한다. 더불어 사는 세상, 문화예술에 대한 우리들의 관심과 사랑이 예술이 춤추는 광주, 행복한 우리 고장을 만들어간다. 조금 언급하기 어려운 담론 일 지라도 함께 가슴에 담고 반성하며 응원해보자. 우리가 이런 말을 할 수 있기에 문화예술 광주는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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