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4일(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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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시험 많은 광주 중·고교 출제에 만전 기하라

  • 입력날짜 : 2019. 11.12. 18:26
광주지역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재시험을 보는 사례가 수년간 수백건에 달하고 있다고 한다. 일선 학교의 시험출제 관리의 부실로 애꿎은 학생들만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해마다 이런 일이 되풀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학사 및 출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학교와 관계 당국의 각성이 필요하다.

지난 11일 광주시의회 최영환(민주·비례대표) 의원이 광주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 중·고교 재시험 학교 내역을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고등학교 전체 67개 중 62개교(92%)에서 484건의 재시험이 있었고, 중학교 전체 90개 중 67개교(74%)에서는 190건의 재시험이 치러졌다. 한 고등학교에서는 최근 3년간 재시험이 28번이나 됐고, 2018년에만 15번 재시험이 실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해 한 중학교에서는 11번의 재시험이 있었다.

재시험의 사유를 보면 출제 문제의 ‘정답 없음’을 비롯해 문항 오류, 답안지 분실부터 시험지 유출과 평가 전 자료 배부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 시험지 유출 등에 대해서는 관리 감독기관인 시교육청이 특별감사를 벌이기도 했다. 얼마 전 모 고교에선 수학문제 일부를 상위권 학생들이 참여한 동아리에 미리 배포한 것으로 드러나 지역 교육계에 큰 파장이 일었다.

재시험이 줄지 않고 있는 것은 내신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란 의견도 있지만 문제 자체에 정답이 없거나 오류가 발생하는 것은 부실한 출제 관리 때문이란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한해 한 고교에서 재시험이 무려 15번, 한 중학교에서 11번의 재시험은 아무래도 지나치다. 이번에 밝혀진 재시험 사유 가운데 출제 오류인 경우가 거의 90%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출제자인 교사들의 부주의가 아니고 무엇인가.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앞으로 일선학교와 시교육청은 학교 시험 출제 관리를 더욱 강화해 반복되는 재시험 사례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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