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5일(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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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전대병원 ‘성추행·채용비리·진료특혜’ 질타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조교 등 기부금 종용…교육부 종합감사 검토해야”
재발방지 대책 마련 촉구 등 규탄 기자회견도 잇따라

  • 입력날짜 : 2020. 10.20. 19:23
국감장 앞 시위
20일 오전 전남대·전남대병원, 전북대·전북대병원, 제주대·제주대병원 등에 대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린 광주시교육청 앞에서 보건의료산업노조 전남대학교병원지부 노조원들이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김애리 기자
전남대학교와 전남대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성추행 사건과 인권침해, 채용비리, 갑질 문제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비례)은 20일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전남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남대 철학과 교수 채용 비리가 있다”며 “교수 채용 과정이 중단됐고, 감사 결과는 몇 달이 지났는데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3면

강 의원은 이어 “전남대 산학협력단 회식 자리에서 성 관련 피해자가 허위사실 유포로 해임되고 법학전문대학원 내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정보가 새 나가 2차 피해가 발생하는 등의 과정에서 대학 인권센터가 제역할을 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또 강 의원은 “전남대 디지털도서관 건립비용으로 국비 210억원을 지원받아놓고도 조교 등 직원들에게 기부금을 내라고 했다”며 “전남대 총장은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을 해봐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광주 동남갑)도 “전남대 법전원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며 “총장도 신고자에게 분리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고, 규정이 없다면 규정을 만들어서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 분리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어 “오히려 교수들이 공개토론회를 한다고 하거나 무고죄로 고소하는 등 명백한 2차 가해가 있었는데 인권센터에서는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징계를 안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에 발생한 전남대 산학협력단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서도 신고자의 진술을 허위로 판단해 해고라는 중징계를 내렸다”고 비판했다.

정병석 전남대 총장은 “전남대 내에서 성폭력, 성희롱, 인권침해가 발생한 데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면서 기부금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이에 강 의원은 “자발적 모금이 아니다. 총장 답변이 안이하다”고 질타한 뒤 “교육부는 전남대에 대한 종합감사를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대병원에 대한 국감에서는 교수의 갑질과 가족 진료 특혜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윤 의원은 이날 “전남대병원 김모 교수의 부인은 2017년 3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모두 45차례에 걸쳐 병실을 부당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전남대 병원이 일반 환자에 대한 배려는 소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전남대병원 감사실이 해당 교수에게 부당 입원료 436만원을 징계 부과금으로 부과했지만, 노조는 부당 입원료가 653만원에 달한다고 한다”며 병원장은 징계 부과금을 정확히 산정하고 갑질 문화를 근절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삼용 전남대병원장은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남대병원지부 관계자 20여명은 이날 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폭언·폭행·갑질·가족 진료 특혜를 일삼은 화순전남대병원 김모 교수를 파면하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병원장은 부당한 특혜진료로 환자에게 피해를 주고 전남대병원의 신뢰를 실추시킨 것에 대해 책임지고 공개사과 해야 한다”며 “병원은 폭언·폭행·갑질을 근절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대 법전원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8년 학생 간 발생한 성폭력 사건에 대해 전남대학교는 여전히 미온적”이라며 “전남대는 성폭력 피해자와 그 연대인에게 공개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남대 총장은 피해자 보호조치 약속을 이행하고, 피해자에 대한 고소 취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국회는 올해 안에 대학 내 권력형 성폭력 문제해결을 위한 법안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권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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