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6(토)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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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광주비엔날레는 지난 20일 재단 사무동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시 제목과 참여작가, 큐레이터 등 각 국가별 파빌리온 진행상황을 발표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에는 네덜란드, 스위스,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이탈리아, 중국, 캐나다, 폴란드, 프랑스 총 9개국이 참여한다.
파빌리온 작품들은 광주 지역 협력기관인 광주시립미술관, 이이남스튜디오,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 동곡미술관, 은암미술관, 이강하미술관, 10년후그라운드, 양림미술관, 갤러리 포도나무 등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각 국가별 파빌리온은 동시대 화두인 기후문제와 자국 전통, 소수민족 문화 등을 아우르면서 본전시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soft and weak like water)’와 상호작용한다.
‘세대간 기후범죄 재판소 : 멸종전쟁’을 주제로 열리는 네덜란드 파빌리온은 기후범죄에 있어 군사 산업 단지의 역할에 주목한다. 조주현 큐레이터, 요나스 스탈, 라다 드수자 작가가 참여해 생태계를 파괴하는 정부와 기업을 재판에 회부하는 ‘공판 퍼포먼스’ 등을 선보인다.
이탈리아 파빌리온은 ‘잠이 든 물은 무엇을 꿈꾸는가?’를 주제로 펼쳐진다. 물의 은유를 통해 인간중심적이고 이분법적 패러다임을 넘어서 자연과의 관계를 통한 변화 가능성과 지속가능한 공존을 제시한다. 한국에서 수학 중인 독립큐레이터 발렌티나 부찌가 큐레이터를 맡았으며 카밀라 알베르티 등 5명 작가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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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less’를 주제로 하는 스위스 파빌리온은 천경우 사진작가가 큐레이터를 맡아 스위스와 한국 출신 젊은 사진작가 8명의 사진 작품을 선보인다. 양국 작가들의 협력 전시로 한국과 스위스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며 새롭게 구성됐다. 50여점의 사진 및 비디오, 설치미술을 통해 다양한 예술적 관점을 제공한다.
‘죽의심원 : 뱀부로 보는 마음의 공간’의 주제를 갖는 중국 파빌리온은 중국 문명에 가장 깊은 영향을 미친 ‘대나무’를 소재로 현대적인 전시 공간을 조성하면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조각 및 이미지 등으로 시각화한다. 우 웨이샨이 큐레이터를 맡았으며 마펭휘 등 작가 8명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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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파빌리온은 ‘신화, 현실이 되다’를 주제로 한다.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주한 캐나다 대사관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이누이트 예술을 다루는 킨게이트 28명 작가들의 90점 이상의 드로잉과 조각을 선보인다. 캐나다 이누이트 예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이누이트 예술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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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파빌리온은 ‘포스트 아트’라는 용어를 도입한 예술 평론가 ‘예지 루드빈스키’와 연관된 공공 프로그램을 5월 중 10년후 그라운드와 양림쌀롱에서 마련한다. 더불어 본 전시 기간 동안 양림동 갤러리 포도나무에서는 우크라이나와 연대 및 지지를 위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꿈은 제목이 없다’를 주제로 열리는 프랑스 파빌리온에서는 제59회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심사위원 특별 언급상을 수상한 ‘지네브 세디라’의 신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작품에는 광주 이야기를 담아냈으며 다양한 오브제와 더불어 이 시대 역사와 관련한 이미지, 영상 작품을 펼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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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파빌리온은 12명의 작가들이 ‘불규칙한 사물’을 주제로 전시를 준비한다. 우디 에델만 CDA 수석큐레이터가 참여, 사물의 본질과 인간과의 관계를 영상과 오브제 및 설치매체 등으로 풀어낸다.
우크라이나 파빌리온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3에서 우크라이나 현대영화 3편을 상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구체적인 내용은 협의 중에 있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베니스비엔날레가 국가관을 운영하며 자국 미술을 소개하듯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또한 해외 유수 문화예술기관들이 자국 작가와 작품을 선보이며 국가 간 문화교류의 장을 펼쳐낼 것이다”며 “지역민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다양한 세계 미술을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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