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윤상원 열사 기념관’ 개관 거센 불의에 맞서 민주주의를 밝힌 시대의 등불, 5·18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의 정신을 공동체로 꽃피게 할 ‘윤상원 기념관’ 개관식이 17일 광주 광산구 임곡동 천동마을 민주커뮤니티센터에서 열렸다. 열사의 생가가 있는 천동마을에 2층 건물로 들어선 민주커뮤니티센터는 기획전시와 상설전시 공간으로 꾸며졌다. 사진은 개관식 참석자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김애리 기자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는 미래세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17일 제44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이하 행사위)에 따르면 올해 세대와 세대를 넘어, 기억과 국가를 넘어 모두가 자랑스러운 오월을 만드는 5·18 기념행사가 되도록 ▲5·18 진상규명 기여 및 오월정신의 확산 ▲오월의 신뢰 회복 ▲청년과 청소년 주체 등을 담은 33개의 시민공모 사업을 선정했다.

공모에는 제44주년 기조와 방향에 기반한 여러 형식의 사업들이 접수됐다.

행사위는 올해 청소년과 청년 부문을 따로 모집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며 미래세대로 지속 가능한 기념행사를 조성할 토대를 만들 계획이다.

이에 총 33개의 시민공모 사업 외 33개의 청소년 사업, 1개의 청년 사업을 별도로 선정 중이다. 각 사업은 4-6월 중 다양한 형태와 방법으로 전국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우선 올해 처음 추진되는 청년 사업인 ‘모두를 위한 오월공론장만들기 프로젝트’는 오는 5-8월 약 4개월간 최대 10회에 걸쳐 ▲5·18 주제로 활동하는 청년의 기획원고 ▲5·18 주제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청년의 자유원고 등이 담긴 잡지를 웹진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7-8월 중 하루 3시간가량 ‘미세좌절의 시대 : 오월정신에 다시 한번 다가가기’, ‘나에게 오월정신이란?’ 등의 주제로 토론하고 지역 내 다양한 청년활동가, 기획자, 예술가 등을 재조명해 그들의 언어로 해석한 오월정신을 공유하는 장을 열 계획이다.

또 청소년들이 타 지역 청소년들과 만나 5·18을 공부하는 ‘금남로에서 배우는 민주주의’, 청소년 및 지역 주민들이 문산마을에서 국립5·18민주묘지까지 약 8㎞를 걷는 ‘오월 인권길걷기’ 등 자신들이 직접 계획하고 구상한 다채로운 사업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5월17일 금남로 일대에서는 다양한 계층의 참가자들이 참여형 부스를 설치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시민난장’을 진행하고 같은 날 ‘민주평화대행진’은 수창초등학교에서 행진을 시작해 전야제 무대 앞까지 도착한다. 이후 전야제의 막이 오른다.

이와 함께 5월 한 달간 ▲우리가 이어갈 광주의 봄, 5월 재현 행진 ▲5·18민중항쟁 정신계승 대학생문화제 ‘광주의 봄’ ▲오월여성제 ▲오월 주먹밥 나눔 등 시민공모사업과 5·18민주화운동 역사 설명을 듣고 당시 대동 정신을 지도로 형상화 하는 ▲사(4)랑하는 사(4)람들을 오월하다! ▲청소년5·18뮤직토크콘서트 등 청소년 사업 등 다양한 5·18기념행사가 이뤄진다.

김순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시끄러웠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모든 계층·세대·시민들이 한목소리를 내며 서로 시대적 메세지를 공감하는 화합의 장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또한 앞으로 5·18의 주역이 될 미래세대들의 참여를 높이고 이들이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한편 행사위는 지난달 19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이라는 슬로건으로 출범식을 가졌다.

/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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