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일 광주 서구의회 의장은 제8-9대 재선 의원으로 집행부 견제와 구정 발전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제9대 후반기 서구의회를 이끌어 갈 전승일 의장으로부터 소회와 함께 앞으로의 의회 운영 방향을 들어본다.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소감은?

-서구의회에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13명 의원 전체 만장일치로 당선됐다. 제9대 후반기 의장직을 허락해 준 동료 의원과 저에 대한 아낌없는 지지를 보여 준 구민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더 큰 믿음으로 큰 기회를 준 만큼 그 선택이 자랑스러운 긍지가 될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구민의 대변자로서 풀뿌리 생활정치가 구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민선 8기 전반기 2년 구정을 평가한다면?

-서구는 지난 2년 동안 따뜻한 생활정부 실현을 위해 ‘착한 정책’들을 많이 펼쳤고 뛰어난 성과도 이뤘다고 평가할 수 있다. 복지·경제·행정 등 각 분야에서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들면서 전국 유일의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서구 만의 소통 창구로 자리 잡은 ‘바로문자하랑께’는 22개월 동안 5천여건이 넘는 민원을 신속·정확하게 응답해 주민 만족도가 높다. 나눔 가치 확산을 위해 도입한 ‘천원국시’는 서구를 대표하는 착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적인 변화가 서구민 삶의 질을 한 층 더 높여 나갈 수 있도록 서구의회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후반기 의회 운영은 어디에 주안점을 둘 생각인가.

-지방의회는 주민을 대변하는 대의기관으로 오로지 구민과 민생을 위한 정치를 추구해야 한다. 이에 서구의회는 소통과 협치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구민과 가장 맞닿는 곳에서 그들의 삶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청과의 인사 교류를 통해 일 잘하는 직원들을 수용, 의회사무국 조직력을 튼튼히 하겠다. 이를 위해 정책토론회, 의원 연구단체 활동, 의원·사무국 직원 역량 강화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서구의회 홈페이지 등 각종 온라인 창구를 통해 24시간 주민 의견을 청취할 수 있도록 하고 의회 사무국 내에 오프라인 ‘민원 소통창구’를 개설해 주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구민과 직결되는 민생문제 등을 정책 제안 및 대안을 통해 해결해 나고자 한다. 더불어 서구의회 최초로 본회의 및 상임위원회 회의 등을 인터넷으로 실시간 송출해 주민의 알 권리 충족과 의정 참여 기회도 확대할 방침이다. 저 역시 의장 임기 2년 동안 사무실이 아닌 현장으로 바로 출근해 골목 구석구석을 발로 뛰며 주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현장 중심’ 의정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

▲서구 현안 중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사안은?

-광주시와 5개 자치구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자원회수시설 건립 사업이 입지 후보지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원점으로 돌아갔다. 2030년 가동 전까지 5년 안에 소각장을 건립하지 못하면 광주는 다른 지역에 매년 1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지급하고 쓰레기 처리를 의뢰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국 최초로 공론화를 통해 쓰레기 처리시설 갈등을 해결한 전북 고창군의 사례는 시사하는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지역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의견을 제시해야 하며 지자체는 수익시설이나 혐오시설이 지역 발전에 어떤 기여를 하는 지에 대해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해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들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타 기초의회와 비교할 때 차별화되고 돋보이는 점을 꼽자면.

-서구의회는 의원 윤리강령을 준수하고 의정 활동 투명성 확보를 위해 의원 개개인의 청렴성과 도덕성 제고를 위해 전국 어느 의회보다 노력하고 있다. 지방의원 겸직 현황을 1년에 한 번 이상 의회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으며 이해충돌방지법의 취지를 살려 공공기관과 수의계약을 맺을 때 업무 관련성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하고 있다. 또한 상임위원회 위원 배정 과정에서도 이해충돌방지 여부를 철저히 심사해 겸직과 관련 있는 상임위에서는 활동하지 않도록 의회 내부에서 자정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한 말씀.

-정치에 있어 주민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다수의 의견이 곧 민주주의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다수의 목소리 만큼 소수 의견 또한 존중돼야 하므로 작은 목소리조차 놓치지 않도록 더 낮은 자세로 주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생활 속 개선해야 할 점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주저 말고 서구의회를 찾아와 달라. 주민의 대변자로서 현장 활동과 의견 수렴을 통해 의정의 초석을 만들어 나가겠다. 끝으로 주민들의 근심과 걱정이 행복의 탄성이 되는 그날까지 항상 같은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린다.

/주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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