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에서도 화재가 잇따랐다.

23일 전남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0분께 고흥군 거금도 한 바닷가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화재는 소방 당국과 지자체 산불진화대 등에 의해 신고 접수 50분여 만인 오후 4시1분께 모두 꺼졌다.

이날 오전 11시31분께에는 나주시 운곡동 한 산에서도 불이 났는데, 약 10분 만에 큰 피해 없이 진압됐다.

앞서 전날 오후 3시19분께 무등산 충장사 인근 등산로에서도 불이 나 오후 3시46분께 완진됐다. 이 불로 임야 약 70㎡가 소실돼 소방 추산 99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같은 날 보성에선 3건의 산불이 연달아 났다.

오후 12시42분께 노동면, 오후 12시54분께 웅치면, 오후 2시18분께 문덕면 소재 각 야산에서 발생한 불은 1시간40분-5시간 만에 완진됐다.

오후 1시25분께 진도군 군내면에선 영농 부산물을 태우던 불이 인근 야산으로 번져 약 25분만에 진화됐다.

오전 10시7분께 광주 광산구 두정동 한 야산에서도 쓰레기 소각 부주의로 인한 불이 나 10시32분께 완전히 꺼졌다.

지역에서 하루 만에 6건의 산불이 발생하면서 소방은 물론 행정 당국도 긴장감을 늦추지 못했으나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

다만, 산림청이 전날 오후 3시30분을 기해 광주·전남 등에 발효한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는 이날 오후까지도 심각 단계인 상황이다.

한편 지난 21일 경남 산청군에서 난 불은 강풍 등의 여파로 사흘째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진화율은 65%다. 이 불로 경남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북 의성군과 울산 울주군에서 난 산불도 이틀째 꺼지지 않아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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