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버스 파업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노사가 중앙노동위원회의 ‘사후조정제도’를 통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파업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조정 시도인 만큼, 합의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광주 시내버스 노조에 따르면 13일 오후 2시 광주 북구 오룡동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측과 만나 기본급 8.2% 인상, 정년 연장 등에 대해 재논의한다.

앞서 지난 4일 노조는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서 3차 조정회의를 가진 바 있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5일 하루 전면 파업 후 6-8일 연휴기간 임시중단했다가 9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재돌입했다.

노조는 이번 사후조정제도를 통해 사측이 자신들의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즉시 업무에 복귀한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사측의 전향적인 입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측은 여전히 임금 인상폭과 정년 연장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조정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측은 “회사의 재정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실질적 접점을 찾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광주시 관계자는 “노사 모두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는 있기 때문에 이번 조정을 통해 실마리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장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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