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너무 더울 때 ‘더워 죽겠다’, ‘이열치열’라는 말을 사용한다. 아직 6월 초인데 벌써부터 폭염특보가 발효되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도 코로나19는 지치지 않고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일찍 시작된 무더위에 답답한 마스크를 쓰고 코로나19와도 싸워야 하는 올 여름을 생각하면 걱정부터 앞선다. 푸념이 절로 나오게 하는 무더위가 금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온열질환자수는 1천841명으로 이 중 11명이 사망했으며, 이례적인 폭염을 기록한 2018년에는 4천526명의 온열질환자와 4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기상청 또한 “올 여름은 평년보다 무덥고, 작년보다 폭염일수가 늘 것으로 보이며,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집중호우 경향은 크겠다”고 말하며 “태풍은 평년 수준인 2-3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겠다”고 날씨를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추운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코로나19도 여름철에는 약화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지만 코로나19는 다른 어떤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여름철 상황을 예측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코로나19로 긴 방학을 가져야 했던 초·중·고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생애 첫 학교에 입학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마음은 설레이지만, 불안감이 더 큰 것도 사실이다. 더위에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잘 생활할 수 있을지 우려가 된다.

무더위 속에서도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 스스로 개인위생을 지키는 것이다. 밖에 나갈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외출 후에는 비누를 이용한 세심한 손 씻기 등 보다 청결하게 하는 것은 당연하다.

철저한 생활방역준수와 함께 개개인의 면역력을 향상시켜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최대한 길러야 한다. 면역력을 높이려면 올바른 식단,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은 기본이다.

더운 여름 에어컨 가동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실내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에어컨의 바람을 타고 바이러스가 사무실 내로 전파될 우려가 더욱 높기 때문에 사용에 앞서 철저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에어컨 사용 시에는 창문을 닫고 사용하되 최소 2시간마다 1회 이상 환기를 실시해야 하며 환기는 최소 15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에어컨 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바람세기를 낮춰서 사용해야 한다.

더위로 인해 땀을 많이 흘린 경우 탈수가 생기지 않게 자주 물을 마셔주고 폭염 특보 시 낮 시간대에는 무리한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스스로 건강수칙을 준수하여 온열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소방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를 대비하여 119폭염구급대를 운영하고 있다. 차량에는 아이스조끼, 아이스팩, 전해질 음료 등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장비가 갖추어져 있어 신속한 응급처치 및 치료 가능한 병원으로의 이송이 가능하다.

또한 학교에 등교한 학생들이 인후통,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일경우 보호자 연락이 안 되거나 부득이한 경우에는 119구급차가 출동해 관내 선별진료소로 이송을 지원하는 등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어느덧 코로나19가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 성공적인 방역과 생활 속 거리두기기 실천으로 새로운 생활패턴에 적응 되어 질 때 우리는 또 다른 바이러스침투에 능동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다.

올여름 무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개개인이 철저히 대비하고 준비한다면 코로나19 이전으로 완벽하게 돌아갈 수 없지만, 안심하고 더위를 즐길 수 있는 여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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