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복호 유역에 '조류주의보' 발령
　저수율 저하로…조류저감 대책 추진
　
　광주지역 식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화순군 동복호 유역에 '조류(藻類)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강수량 부족에 따른 저수율 저하로 동복호 유역에 조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지난 20일자로 조류주의보를 발령했다.
　조류주의보 발령기준은 클로로필-a 농도(15-25㎎/㎥)와 남조류 세포수(500-5000세포/㎖)가 2회 연속 초과할 경우 내려진다.
　동복호는 지난 2002년부터 조류예보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조류주의보 발령은 2004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조류 발생원인은 강수량 부족으로 저수율이 저하(현재 동복호 저수율 약 50%)되고 수온과 일조량 증가가 누적돼 조류가 성장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우점조류인 마이크로시스티스(Microcystis)가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조류 확산 및 농도 증가 가능성에 대비, 수질 조사와 감시 강화는 물론 지제체 등과 연계해 다각적인 조류 저감 대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 광주시 등 관계기관에 조류가 분포하지 않는 심층수 취수에 조류유입 방지펜스를 설치하고 활성탄 투입 등 정수처리 강화, 오염원 지도·단속 등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밖에 인근 주민들에도 농약이나 비료 사용을 줄이고 정화조 청소 등을 통해 동복호 수질이 개선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더위가 계속돼 수온이 높게 유지되면 조류예보 발령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면서 "주민 스스로도 쓰레기 안버리기, 농약이나 비료사용 줄이기, 정화조 청소 등을 통해 동복호 수질보전에 모두가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조류예보제'는 조류가 다량 발생해 정수처리 여과장치 기능저하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기준치 이상의 조류 발생시 관계기관에 신속하게 전파, 정수처리 강화 등의 대응조치를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상수원수를 공급하기 위한 제도다.
　
　빙하 해빙이 해수면 상승 주원인
　
　금세기의 전 세계 해수면 상승은 그린란드나 남극 대륙의 해빙 보다도 각지에 산재한 소규모 빙하 해빙이 더 큰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보고서는 세계 곳곳에 산재한 빙하들이 남극대륙이나 그린란드의 거대한 얼음 층에 비해 물의 양으로 환산할 때 1% 정도에 불과하지만 금세기 예상되는 해수면 상승 효과의 60%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콜로라도 주 볼더 소재 콜로라도대학의 마크 마이어 연구팀은 19일 온라인 전문지 사이언스 익스프레스에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세계 각지에서 녹아내리고있는 빙하가 2천100년 까지 해수면을 10-25㎝ 상승시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마이어는 이 정도의 해수면 상승이 별 것 아닌 것으로 들릴 수 있지만 세계 인구 중 1억명 정도가 해발 1미터 이내의 저지대에 살고있다고 상기시켰다.
　연구진은 현재 해빙으로 인한 해수면 상승 요인 중 그린란드의 해빙이 28%, 남극의 해빙은 12%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두 지역의 얼음이 완전히 녹을 경우 해수면은 약 1미터 높아지게 되지만 이런 일은 금세기 내에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마이어는 소규모 빙하가 뉴 기니 등의 열대지방을 비롯,세계 곳곳에 있지만 주로 알래스카와 캐나다, 러시아, 스칸디나비아 빙하의 해빙이 해수면 상승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빙하가 녹으면서 얇아지고 해안 쪽으로 예전보다 더 빨리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동 발표자인 콜로라도 대학의 로버트 앤더슨은 빙하의 이런 움직임이 지구 온난화의 결과라기보다는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다만 기후가 이런 극적인 반응을 촉발시킨 방아쇠 역할을 하고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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