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속의 잉크·방부제 등 영향…아토피, 천식 유발
　새 책 침실 밖 보관하고 올바른 독서자세 가져야
　
　문모(35·진월동)씨는 평소 아토피 증상을 보였던 8살 난 아들의 증세가 부쩍 심해져 고민이다.
　새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을 위해 사준 책들이 화근이 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방학과 신학기를 맞아 새 책을 구입해 준비하는 아이들이 늘면서 '새책 증후군'이 아이들 건강을 위협하는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새책 증후군이란 '새집 증후군'처럼 새 책에서 나오는 각종 유해 물질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아토피나 천식 등을 앓게 되는 현상이다.
　책에 무슨 유해 물질이 섞여 있을까 하겠지만 책을 인쇄할 때 쓰이는 잉크, 종이가 썩지 않도록 하기 위해 첨가하는 방부제와 접착제에는 포름알데히드와 페놀, 톨루엔, 크실렌 등 독성 화학 물질이 적지 않게 섞여 있다.
　흔히 휘발유나 빵 냄새 같다고 하는 책 냄새는 대부분 이런 화학 물질이 내뿜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새책 증후군은 아토피나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키고 만성 두통 등을 일으킬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기독병원 소아청소년과 조형민 전문의는 "새 책은 아이들에게 아토피를 일으키거나 증상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새 책을 읽기 전에는 외부 공기에 휘발성 유해 물질을 날려 버리는 게 좋다"며 "새 책은 보관시에도 침실에 놓지 않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또 "새책 증후군 예방을 위해서 바른 독서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르면 책과 눈의 거리는 30㎝이상 유지해 냄새를 직접 맡지 않도록 하며, 1시간 정도 책을 읽었다면 바깥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도록 해야 한다.
　이 밖에 무조건 새 책만 찾을 것이 아니라 도서관이나 중고책을 이용하는 것도 새책 증후군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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