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천이 5년여에 걸친 환경정화사업을 통해 자연형 하천으로 거듭나면서 동·식물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천 자연형 하천정화사업 사후환경영향조사 결과 식물종이 다양화되고 곤충과 조류 등의 개체수가 늘면서 지난 2004년 393종이던 동식물이 지난해 말 608종으로 1.5배가량 증가했다.
식물의 경우 같은 기간 159종에서 382종으로 두 배이상 많아졌으며 조류는 환경부 지정 보호종인 새매, 말똥가리, 붉은배새매, 황조롱이, 소쩍새 등 5종을 포함해 모두 58종이 관찰됐다.
수중에서는 상류지역을 중심으로 버들치, 모래무지, 다슬기 등이 서식중이며 멸종위기종 1급인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도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광주천에 동식물이 대폭 늘어난 것은 지난 2004년부터 총 사업비 689억원을 들여 광주천과 증심사천 19.15㎞를 정비하면서 공사 전 5등급을 웃돌던 수질이 유지용수의 추가 방류 이후 3등급 수준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시는 하천기능 회복에 가장 중요한 건천화 방지를 위해 광주하수처리장의 고도처리수를 BOD 3ppm이하로 재여과한 하천 유지용수를 하루 10만t 확보하고 증심사천 합류부인 원지교에서 5만t, 상류인 교동교에서 3만t, 증심사천 숙실마을에서 2만t을 각각 방류해 기존 방류수와 함께 14만3천t을 흘려보내고 있다.
또 천변 주차장과 생활체육시설, 콘크리트 호안 및 보 등 인위적인 시설물을 철거해 생태서식이 가능한 블럭과 자연석 등으로 호안을 축조하고 어류 이동이 가능한 어도와 여울형 낙차공을 설치했으며 갯버들 등 수생식물도 심었다.
광주시 관계자는 “앞으로 상류부 수해상습지 개수공사가 마무리되고 일정 기간이 지나 생태계가 안정되면 광주천에서 더 많고 다양한 동식물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진 기자 jin89@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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