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연기군 남면 송원리 세종시 폐기물 연료화 시설의 내부 모습.

광주시가 남구 양과동에 설치를 추진중인 폐기물 연료화(RDF) 시설의 환경오염이 미미한 수준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RDF 시설은 폐기물을 소각해 매립하는 서구 치평동 상무소각장과 달리 쓰레기를 가연성 연료로 만들어 발전소 등에 판매를 하며, 매립은 남은 비가연성 폐기물 20%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매립장 사용연한이 늘어나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오전 충남 연기군 남면 송원리 세종시 폐기물 연료화 시설. 상무소각장과 별반 다르지 않은 외형은 낯설지 않아보였다. 하지만 상무소각장은 소각시설이기 때문에 굴뚝을 통한 오염물질이 배출되지만 이곳 RDF 시설을 밀폐식이어서 소음은 물론 악취와 대기오염이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집하장에서 가져온 폐기물을 분리하면서 음식물 쓰레기 등 악취와 다량의 오염물질 배출의 원인이 되는 비가연성 물질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건조과정을 통해 수분 함유율을 50%대에서 10% 미만으로 낮추기 때문이다.

또 고형연료(RDF)를 생산하면서 발생되는 악취는 고온으로 태우거나 약물처리 등을 통해 외부로 배출된다.

이러한 공정탓에 시설 내부에서는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쉽게 맡을 수 있었지만 밀폐식 구조로 지어진 건물 밖에서는 별다른 냄새를 느낄수 없었다.

하루 130t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의 세종시 폐기물연료화 시설은 인근 아파트 단지로부터 1㎞가량 떨어진 도심 외곽에 설치돼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세종시 폐기물 연료화 시설은 폐기물 t당 최대 45%의 고형연료를 생산해 이를 다시 에너지 생산 회사에 t당 4만1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광주시가 설치하려는 RDF 시설은 세종시와 비교해 6배 정도 크지만 밀폐식 구조를 잘 설치하면 악취와 대기오염은 최대한 막을 수 있으며, 고형연료 판매를 통해 수익도 안정적으로 활보될 수 있다는 게 현지 운영업체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세종시 RDF 시설 관계자는 “세종시의 경우 쓰레기 분리수거 시책을 도입하지 않고 있는 인근 지자체 음식물쓰레기도 처리하고 있다”며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는 광주 등 대도시는 세종시 RDF 시설보다 폐기물 연료화율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정성문 기자 moon@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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