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여명이 넘는 전남 교사들이 열악한 교육환경 등의 이유로 타 지역근무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로 전출·파견된 교사들은 극소수여서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6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2016년 3월 1일자 유·특·초·중·고교 교사 전출·파견 희망자가 560명에 달했다. 특히 근무지 완전이전을 원하는 전출자가 83.2%(466명)으로 나타나 전남 교사들의 지역근무 기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반면 파견자는 2년 후에 다시 전남지역 학교로 다시 와야 하기 때문에 신청자가 많지 않았다.

전출 희망자는 중등 교사가 289명으로 가장 많았고 초등(133), 유치원(21), 보건(10), 특초(8), 영양(4), 유특(1)순이었다. 이 가운데 광주 근무를 원하는 11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거리상 가깝고 근무환경이 낫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 다음으로 경기(103), 전북(70)순으로 근무지를 선호했다. 파견 희망자는 중등 교사가 36명, 초등·보건·유치원 교사가 58명이었다.

이처럼 전남 교사들이 타 지역 근무를 희망하는 데에는 도서 지역 등 근무환경이 열악한 곳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실제로 전남에서 근무하다가 타 지역 교원 시험을 보는 교사들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남 도서지역에 근무했던 30대 교사는 “아이들에게 참교육을 가르친다는 자부심으로 섬지역에서 일해봤지만 교육여건이 열악해 최근 광주 교원 시험을 다시 봐 광주에서 근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전남지역 근무를 꺼리는 교사들이 늘고 있지만 실제로 전출·파견된 교사는 극히 드물다.

이에대해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농어촌 점유율이 높은 전남지역 교사들의 지역근무 기피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전출·교환은 지역간 매칭이 돼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성사되기가 쉽지 않다. 지난해에는 중등교사 경우 겨우 3명 정도가 타 지역으로 근무지를 옮긴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대부분 교사들이 대도시 근무를 원하기 때문에 전남 등 농어촌 지역 근무 기피 현상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고 덧붙였다./임채만 기자 icm@kj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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