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교차가 큰 날씨가 지속되면서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과 고령층을 중심으로 감기 증상을 호소하며 치료차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더욱이 미세먼지까지 겹치면서 각종 호흡기질환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지역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교차가 11도까지 벌어진 13일 광주 일선보건소와 병원 등에 따르면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임산부, 65세 이상 노인 환자들이 감기 및 호흡기질환 증세로 병원을 찾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이날 오전 광주 남구 모 이비인후과.

이른 시간부터 이곳에는 감기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엄마 손을 잡고 병원을 찾은 아이들, 마스크를 한 노인들까지 연실 기침과 재채기가 끊이지 않았다.

이 이비인후과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꾸준히 증가하기 시작한 감기환자는 9월달과 비교해 두배 가량 늘었다.

남구지역 한 병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영유아를 중심으로 하루 120여명이 넘는 환자가 감기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고 있다. 대부분 콧물, 기침, 몸살 등이 동반된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이날 병원을 찾은 주부 정모(28)씨는 “일교차가 커서 그런지 딸들이 감기에 걸려 며칠째 고생하고 있다”면서 “독감예방 주사까지 접종했는데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김모(74) 할아버지는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너무 추워져서 외출할 때 목도리와 점퍼를 입고 나가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며 “날씨가 안 좋아지면 코가 막히고 감기에 걸리기 일쑤”라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해마다 11월 정도에 감기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찬 공기와 건조한 날씨가 바이러스의 증식에 영향을 주는 반면, 몸의 저항력은 약해져 바이러스 침입을 이겨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신체가 날씨에 적응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모됨에 따라 각별히 관리에 힘써야한다.

이에 대해 이윤지 남구보건소장은 “감기나 독감 등이 심해지면 38-40도의 고열이 5일 이상 지속되기도 하고 회복 기간도 최장 2주일 정도 걸린다”며 “건강한 성인의 경우 약을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금세 회복되나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나 노약자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밤 사이 복사냉각까지 더해져 광주지역에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연일 갱신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일교차가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김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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