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여성들이 5·18진상규명위원회의 조속한 출범과 이윤정 후보의 원상회복을 요구하고 나섰다.

5·18진상조사위원 이윤정 후보 원상회복과 올바른 진실규명을 위한 집단지성은 28일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이윤정 후보 원상회복과 피해당사자 참여 보장’을 요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조사위 추천 위원 중 이윤정 교수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5·18당사자라는 이유로 ‘제적대상’임을 주장해 서애련 변호사로 재추천한 상태다.

이들은 “5·18 사실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당사자 원칙이 중요하다”며 “그런데 지난 5월 민주당 홍원표 전 원대대표는 공당에서 공모해서 합당한 절차와 법에 의해서 추천된 5·18진상조사위의 유일한 여성인 이윤정 후보를 비밀리에 한국당과 밀실에서 정치적 거래로 본인에게는 일언 동의 없이 5·18진상조사위원 후보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또 “국제인권법에서 과거청산의 3원칙은 첫째 총체적 진실을 규명할 것, 둘째 피해자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를 보장할 것, 셋째 가해자이면서 동시에 정의실현자라는 이중적 지위에 주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청와대는 이윤정 조사위원을 철회한 밀실정치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5·18진상조사위원회 조속한 출범 ▲5·18진상조사위원 중 유일한 여성인 이윤정 위원 자격 원상회복 ▲5·18조사위 출범 막는 자유한국당 사죄 ▲조사위원 철회 진실 규명 등을 요구했다.

김경천 전 국회의원은 “진상규명이라는 것은 제 3자가 하는게 아니라 현장에 참여했던 사람이 진실을 규명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이윤정 위원은 현장에 참여했고 치열하게 투쟁했던 동지로 진상규명위원회에 참여해서 그때의 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일을 소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5·18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조사위 출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조사위원 자격에 군인으로 20년 이상 복무한 사람을 추가하는 것으로, 한국당은 이종협 전 국방부조사본부장,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 등 2명을 5·18진상조사위원으로 추천했다.

현재 안종철 전 국가인권위원회 기획조정관(국회의장), 민주당 추천 몫으로 송선태 전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민병로 전남대 교수, 서애련 변호사, 이성춘 송원대 교수, 바른미래당 추천 몫으로 오승용 전남대 5·18연구소 연구교수 등이 위원으로 추천돼 있다./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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