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가 미래 비전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식재산도시 육성은 우리 생활속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발명품을 특허로 연결, 주민들에게 로열티 수입을 올려주는 것을 기본방안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남구는 진월동 푸른길 공원에서 정례적인 발명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광주매일신문 DB

　광주 남구

　생생하우스로 생활쓰레기 혁명…전국 최고 환경도시 초석
　폐기물 처리업체 공개경쟁 전환…연간 70억원 비용 절감
　빛고을노인건강타운 유치 등 효사랑 운동 전국화 착착
　발명 특허로 해마다 4천만~5천만원 로열티 수입 올려
　
　
　광주·전남의 새 성장동력이 될 공동혁신도시와 전남 서·남부 12개 시·군을 연결하는 교통 요충지인 광주 남구. 친환경 도·농 복합 전원도시와 근·현대 전통문화 자원이 풍부한 문화산업 거점도시로의 발전 가능성이 큰 지역이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민선4기 지난 3년의 남구 구정은 명품 환경도시, 복지의 선진화, 발명특허 대표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실제 남구는 지난 6월5일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환경보전 유공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함으로써 전국 최고의 환경도시임을 공인받았다. 또한 지난 6월 장애인복지확충 시범사업도시로 선정됨으로써 선진복지도시로서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쾌적한 친환경 녹색도시 조성
　광주 남구는 △기후변화대응 선도도시 조성 △주민과 함께하는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 △효율적인 생활폐기물 처리체계 구축을 토대로 친환경 녹색도시로 탈바꿈한다는 복안이다.
　먼저 남구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그린스타트 운동을 펼치고 있다. 250명으로 그린스타트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한편 관내 아파트 5개소를 대상으로 탄소은행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또한 지열과 태양광발전·태양열급탕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남구는 우리 사회의 애물단지 가운데 하나인 생활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 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로 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새로운 쓰레기 배출시스템인 '생생하우스'가 지난 4월 구청에 시범운영된데 이어 6월엔 전문가 토론회를 통해 효율성이 인정받으면서 착착 진행되고 있다.
　'생생하우스'란 생활 쓰레기를 현재의 부피 중심에서 무게 중심으로 전환해 재활용 쓰레기와 일반쓰레기·음식물 쓰레기를 분리배출토록 하고, 이를 각각 계량해 서로 상계시킴으로써 쓰레기배출 비용의 주민부담을 덜어주는 쓰레기 배출 자동화 처리시스템을 말한다.
　효과를 자신한 남구는 8월부터 관내 대규모 아파트 단지 3~4개소에 이를 설치, 주민을 대상으로 본격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완성된 생생하우스가 주택단지 등에 보급되고 나면, 그 아파트 단지에서는 관급 종량제 쓰레기 규격봉투가 사라지게 되며, 주민은 쓰레기를 흔히 쓰이는 일반 봉투에 담아 생생하우스에 버리기만 하면 된다.
　현재 남구에서 연간 쓰레기 규격봉투를 제작하는 비용은 약 2억4천만원이며, 전국적으로는 491억여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쓰이고 있다. 또한 전국적으로 연간 생산되는 종량제 규격봉투 10억매가 제작되지 않게 됨으로써 대기오염을 크게 줄일 수 있음은 물론, 쓰레기를 태울 때 발생하는 환경오염도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남구가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인한 결과 생생하우스를 도입하게 되면 일반 쓰레기는 약 20% 감소하는 반면, 재활용 쓰레기는 약 40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남구는 그동안 관행적으로 운영됐던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업체 선정을 공개경쟁으로 전환, 위탁업체를 선정했다. 관련 업계의 반발 등 장애물을 극복하고 공개경쟁을 관철시킨 결과, 예년에는 97억-100억원을 지출했는데 30억원에 위탁업체를 결정했다. 무려 70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둔 것이다.
　

쓰레기 혁명을 이루는 등 환경도시로 자리잡은 남구는 지난 6월 환경보전 관련 대통령상을 받았다.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복지공동체 구현
　민선4기 들어 남구의 괄목할 만한 성과로 주민복지 선진화가 꼽히고 있다.
　효사랑이라는 브랜드네임을 통해 정부가 새롭게 도입하는 각종 선진 복지시책을 타 자치단체보다 한발 앞서 시행해 온 남구는 지난 6월 장애인복지확충 시범사업도시로 선정됐다.
　남구의 상징이기도 한 효사랑 사업은 이제 전국화로 확산되고 있다. 올해 효사랑문화사업에 필요한 기금을 3억원으로 책정한 남구는 상반기동안 1억5천만원을 조성했다. 특히 효사랑 브랜드를 사용하겠다는 기업체가 줄을 이어 올들어 텃밭 등 10개 업체와 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현재 28개 업체가 효사랑 브랜드를 활용하고 있다.
　또한 효사랑 장학재단이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운영이 활성화하고 있고, 전국 598개교에 인정도서인 '효사랑 생활'이 보급되는 등 효사랑 문화사업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함께 복지도시, 효사랑 도시라는 브랜드네임에 힘입어 세계 최대·최고규모의 노인복지타운인 빛고을 노인건강타운을 유치할 수 있었다. 노인건강타운이 지난 6월 노대동에 개관함으로써 그동안 부족했던 노인복지 인프라를 완벽히 구축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에 힘입어 남구는 지난 6월초 사회복지분야를 특화한 취업박람회를 개최, 200여명의 구직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대규모 지역개발사업 추진을 통한 도시성장에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인구 1만명과 3천명을 새롭게 유입한 진월택지지구 개발사업과 양림지구, 방림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완료했거나 마무리 중에 있다.
　현재 추진중인 효천 1, 2지구의 개발사업까지 완료되면 남구는 자치구로서 이상적인 규모인 인구 30만 시대를 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명특허로 지식재산도시 인증
　경제불황을 극복하면서 주민 개개인에게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마련해 줄 발명 특허도시 시책추진도 4년째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1천225건의 다양한 발명아이디어가 주민과 공무원으로부터 창출되고, 이 가운데 29건이 특허를 받았으며, 31건은 특허를 출원 중에 있다.
　특히 특허 등록된 제품 중 4건은 사업화가 이뤄져 남구에 매년 4천만~5천만원의 로열티 수입을 올려주는 성과를 내고 있다.
　주민 개별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명특허도시 사업을 추진해온 이런 노력이 인정돼 남구는 지난 1월 사상 최초로 '지식재산도시'인증을 받는 자치단체가 됐다. /특별취재반


　
　"효사랑 복지공동체 꼭 실현"황일봉 남구청장
　
　효사랑 운동 남구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
　지식재산도시로 세계속의 명품도시 우뚝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참신한 구정 이끌어
　
　초대 광주시의원을 거쳐 2002년부터 광주 남구를 이끌고 있는 황일봉 남구청장. 고등학생때 학생회장을 맡은 그는 민주화운동으로 제적 당한 뒤 검정고시를 거쳐 전남대학교에 입학했다. 대학에 들어와서도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현실참여와 개혁에 앞장섰다. 그의 이력에 걸맞게 지난 7년 동안 광주 남구의 행정을 주도하면서 황 청장은 현실을 확 바꾸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구정에 접목시켜 남구를 특색 있는 고장으로 세인에 각인시켰다.
　그의 첫 번째 성과물은 효사랑 운동.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남구의 대표상징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효사랑 도시, 광주 남구'의 이미지를 심어 놓았다.
　황 청장은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아름다운 힘이 효사랑"이라며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효사랑 복지 공동체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실제 남구는 정착기에 들어선 효사랑 시책을 심화 발전시키고 효사랑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행정력을 경주하고 있다. 송하동 종합의료복지타운인 효자촌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효사랑생활 인정교과서를 보급하는 등 효사랑 문화가 전국과 세계로 확산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황 청장은 "한 단계 더 나아가 효사랑을 기반으로 800여명의 외국인 이민자들의 다문화 가정에 대해 빠른 사회적응과 자립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한국 전통사회의 가치인 '효(孝)와 정(情)'을 통해 공동체의식을 함양하고 지역사회의 일원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톡톡 튀는 행정으로 다른 자치단체의 관심을 촉발하고 있는 황 청장이 당장은 지역경제 활성화, 그리고 남구의 미래 비전으로 삼고 총력을 쏟고 있는 시책은 '지식재산도시' 창출이다.
　황 청장은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에 부응하는 독자적인 매커니즘을 구축해 지식재산의 창출 및 사업화를 확산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식재산 거점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남구는 구민과 공직자들의 지식재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지식재산의 창출·활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특허청·광주지식재산센터·대학·연구소·기업 등과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주민·대학생·여성·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지식재산 교육사업을 전개하고 지식재산도시포럼, 발명문화의 거리 조성, 시제품 제작 지원 등 지식기반 사회를 이루는 초석을 다지고 있다.
　황 청장은 "효사랑운동으로 노인들이 가장 살기 좋은 도시에 이어 5년 연속 전국 수능 1등이 말해주는 교육명문특구 남구에다, 공장 없이도 가정의 부가 창출되는 지식재산도시가 된다면 남구는 분명 세계속의 명품도시로 자리매김 될 것"이라고 지식재산도시에 열정을 쏟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처럼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황 청장의 계획이 행정조직과 주민들로부터 큰 반발 없이 쉽게 적용될 수 있는 데는 그의 또 다른 강점인 친화력이 뒷받침됐다는 주위의 분석이다. 다시 말해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 그의 천성에서 비롯된 결과다.
　황 청장은 "지도자가 힘과 권위를 내세워 사람들 위에 군림할 수 있어도 사람들 스스로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존경과 권위는 받을 수 없다"며 "참다운 권위는 다른 사람들이 믿고 따르게 하는 끝없는 인간에 대한 사랑과 그것을 지켜내기 위한 자기희생과 헌신에서 비롯된다"고 자신의 평소 지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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