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나무발전협회는 지난 24일 담양 죽녹원 월파관에서 ‘2022 한국대나무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국대나무발전협회 제공>

담양군의 대표 향토자원이자 세계중요농업유산인 담양 대나무밭의 가치와 기능을 재조명하고 보전 방안을 모색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한국대나무발전협회는 지난 24일 담양읍 죽녹원 월파관에서 이병노 담양군수와 협회 회원 및 군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2022 한국대나무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세계문화유산 담양대나무밭과 6차산업’을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대회는 김일태 한국대나무발전협회 회장(전남대 연구석좌교수)의 기조강연과 이철규 소장(담양군 농업기술센터), 정명철 박사(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황길식 박사(농림축산식품부 농촌융복합산업위원회)의 주제발표로 진행됐다.

김일태 회장은 ‘FAO 세계중요농업유산과 동적보전’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환경의 동반적응을 통해 진화해 온 세계적으로 중요한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토지이용시스템과 경관 등을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등재해 관리·보전한다”며 “오랜 세월동안 형성되고 발달해온 농업적 토지 이용과 전통지식, 농업문화, 농업경관,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을 세대 전승하는 것을 목적으로 세계중요농업유산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회장은 “세계중요농업유산 제4호로 지정된 담양 대나무밭은 세종실록지리지에 담양의 왕대·오죽·화살대 등이 공물로 기록돼 있고 조선시대부터 전국 유일의 죽물시장이 형성되는 등 역사성을 갖고 있다”며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담양의 대나무는 다양한 농기구와 생활용품의 재료로 활용되고 또한 독특한 농업경관을 형성하는 등 많은 가치와 기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또 “농업은 인류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생산활동으로 문화의 기원이자 문명의 시발점이며 오랜 세월 동안 형성된 농촌의 정체성과 진정한 의미의 농업이 부정되는 상황에서 전통지식과 문화에 대한 역동적 보전이 농업유산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한다”며 “농업유산은 동적보전을 통해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재창조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담양 대나무밭의 동적보전 방안과 관련 “농업활동 유지 및 토지 이용, 전통농법과 전통문화의 세대 전승, 지속가능한 농촌관광 개발 및 마케팅, 지역 학교에서의 농업유산 교육이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담양=정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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