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6(일)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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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같은 새로운 선거 구도는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이낙연·송영길’ 같은 호남 출신 정치인들이 속속 광주 선거구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여-야’가 아니라 ‘야-야’간 대결 구도로 전개되고 있어 주목된다.
1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옥중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출마 선거구로 광주 서구갑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는 앞서 지난 7일 지인에게 보낸 친필 서한을 통해 “야권 심장부인 광주 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 중 한 지역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어 고심 끝에 광주 서구갑을 최종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 서구갑은 고향(고흥) 후배이자 이른바 ‘운동권’ 후배인 송갑석 의원이 있는 곳으로 현재 송 의원은 민주당 ‘현역 하위 20%’에 들어 정치신인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과 힘든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완료된 광주의 7곳 선거구의 경우 ▲동남갑 정진욱 당대표 정무특보 ▲동남을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 ▲북구갑 정준호 변호사 ▲북구을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 ▲서구을 양부남 당 법률위원장 ▲광산갑 박균택 당대표 법률특보 ▲광산을 민형배 의원 등 ‘친명계’ 행보를 보여 온 후보들이 모조리 승리했다.
이에 따라 지역 정가에서는 광주 정치권이 대규모 현역 의원 물갈이와 동시에 친명계 중심으로 완전히 변모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낙연·송영길’의 등장으로 지역 출신 정치 거물과 중량감에서 밀리는 ‘친명계’ 후보와 본선 대결이 이뤄진다면 기존의 민주당 ‘공천=당선’이란 등식이 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낙연·송영길’은 똑같이 민주당 대표를 지낸 경력이 있는 데다, 두 사람 모두 5선 국회의원, 광역단체장(이낙연-전남지사, 송영길-인천시장)을 역임해 ‘거물급’으로 분류해도 손색이 없다.
‘이낙연·송영길’의 광주 출마는 또한 최근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드러난 이른바 ‘친명(친이재명)횡재’, ‘비명(비이재명)횡사’ 논란이 자초한 ‘텃밭’의 민심 이반을 배경으로 지역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는 점에서 섣불리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지난 10일 ‘광주 광산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광주 광산을은 무엇보다 이 대표의 ‘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박시종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최근까지도 출마 준비를 해왔다는 점에서 이 대표에 대한 측면 지원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박 전 선임행정관은 지난 21대 총선 당시 광주 광산을 경선에서 민형배 후보를 눌렀지만 우여곡절 끝 재경선에서 민 의원에게 ‘뒤집기’를 당해 결국 고배를 마신 ‘악연’이 있다.
더욱이 지난 1월 국민의힘을 탈당한 권은희 전 의원도 “이 공동대표의 광주 광산을 출마 선언에 따라 자신은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며 “지난 설에 이낙연 대표와 통화를 했었고 광주 출마를 고민하시기에 출마하셔야 한다고 강하게 이야기했었다”고 이 대표 지원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광산을 출마 선언을 통해 “대한민국을 살리려면 윤석열 정권을 교체해야 하지만 이재명의 민주당으로는 정권 교체가 어렵다”며 “방탄 전문 정당이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압살한 개딸정당, 방탄정당으로 전락했다”며 “이재명 민주당은 이 나라 민주 세력을 배반하고 광주 세력을 배반했다”고 직격했다.
/김진수 기자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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