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자신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동료를 살해한 스리랑카인에 대해 검찰이 항소심에서 중형을 구형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고법 형사2부(이의영 고법판사)는 전날 살인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A(35)씨에 대한 항소심 결심 공판을 열었다.

A씨는 지난해 12월3일 영암군 삼호읍 외국인 노동자 숙소에서 직장 동료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양형 부당을 주장한 검찰은 이날 재판부에 “징역 20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구형 이유에 대해선 “29세에 불과한 피해자를 잔인하게 흉기로 살해했고, 유족들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 측은 “계속 괴롭히고 폭행해 견디기 어려웠고 B씨가 먼저 꺼내든 흉기를 빼앗으려다 의도치 않게 찌른 것”이라며 “살해의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8일 A씨에 대한 선고공판을 열 예정이다. /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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