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전남지역 1인당 국민연금 월 평균 수급액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제도 시행 초기 영세사업장이 많았던 데다, 농어촌지역 특례법에 의거해 납입 기간이 짧은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더욱이 1인당 월 수급액 역시 20-40만원 구간에 집중돼 있어 노후생활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23일 국민연금 급여지급 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전남지역 국민연금 수급자는 총 31만3천751명으로 1인당 평균 월 수급액은 50만3천970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같은 달 전국 1인당 수급액(58만8천130원)과 비교하면 8만4천160원이 적은데다, 수급액을 가장 많이 수령하는 울산시(78만4천344원)에 비해 28만원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남지역 22개 시·군별로도 큰 격차를 보였다.

먼저 전남지역 국민연금 수급자를 시·군별로 살펴보면 여수시(4만1천473명)가 가장 많았고, 순천시(3만4천109명), 목포시(2만7천685명), 나주시(1만9천350명) 등의 순이다.

수급자가 가장 적은 지역은 구례군(6천31명)으로 집계됐으며, 진도군(6천317명), 곡성군(7천401명), 강진군(8천106명) 등이다.

1인당 국민연금 월 평균 수급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광양시(66만2천292원)로 나타났으며, 순천시(56만3천264원), 여수시(55만3천602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수급액이 가장 적은 지역은 진도군으로 42만9천627원을 받고 있으며, 완도군 43만3천738원, 고흥군 43만4천671원, 장흥군 44만3천534원 등으로 전국 평균과 10만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

전남지역 국민연금 수급 연령대는 65-69세가 8만1천790명(남 4만6천833명·여 3만4천957명)으로 가장 많았고 70-74세 5만6천197명(남 3만2천977명·여 2만3천220명), 75-79세 5만1천756명(남 2만7천941명·여 2만3천815명) 순이다.

수급액 구간은 20-40만원 14만9천568명(남 5만6천87명·여 9만3천481명), 40-60만원 5만4천883명(남 3만6천667명·여1만8천216명) 등으로 전체 수급자의 65%가 20-60만원 구간에 몰려 있다.

이처럼 전남지역 국민연금 수급액이 전국에서 가장 적은 것은 1988년 제도 시행 당시 10인 이상 사업장만 대상에 포함돼 영세사업장이 많은 전남 가입자가 적었기 때문이라는 게 국민연금공단 측의 설명이다.

또한 전남의 경우 1995년 5년만 납입하면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농어촌지역 특례 실시로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짧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윤중선 국민연금공단 광주지역본부장은 “노후생활의 최후 보루인 국민연금액을 높이기 위해 국민연금제도 교육과 기초연금도 함께 홍보하고 있다”며 “새로운 캠페인 등을 통해 국민연금액 늘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2월 기준 전국의 국민연금 수급자는 658만2천230명으로 집계됐다.

/안태호 기자

▶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규칙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