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는 24일 “충장로 상권 자체 조사 결과 실제 공실률이 27.2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충장로 1-3가, 4-5가, 황금동 일대의 ‘임대 가능’ 매장을 상대로 지난 10월 한 달간 진행된 이번 전수 조사에서 동구는 점포 단위로 공실 여부를 확인했다.

또 상권의 실제 임대 가능성을 반영해 실공실률을 별도로 조사했다.

전수 조사 결과 임대가 가능한 2천155호 중 588호가 비어 실공실률은 27.28%로 집계됐다.

상권의 유형별 실공실률은 소형 상가 4.09%, 중대형 상가 13.87%, 복합 상가 9.32%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올해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충장로·금남로 일대 공실률보다 10-15%P 낮은 것으로, 산정 기준이 달라 조사 결과에 차이가 있다는 게 동구의 설명이다.

부동산원의 공실률은 행정구역상 동구가 아닌 북구 누문동, 대인동, 서남동 일부 지역을 포함해 면적을 기준으로 조사됐지만, 동구는 내·외부 계단 등 구조상 임대가 어려운 면적은 공실에서 제외하고 점포 수를 토대로 공실률을 집계했다.

특히 상권에 대한 공실률 조사라는 의미를 살리기 위해 매출이나 이용객과는 연관이 없는 사무실(오피스)을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고, 지역 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로부터 조언도 받았다.

임택 동구청장은 “현장을 직접 확인해 조사해보니 부동산원의 공실률과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행정과 상권이 협력해 행정이 할 수 있는 활성화 대책을 여러 방면에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안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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