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국수 생산 모습과 공장에서 만들어 판매하는 제품 인 ’부추 쌀국수’와 ‘파프리카 쌀국수’

지난해 K-라이스페스타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화순파프리카쌀국수 임호경 대표

전남지역에 지역 농산물과 쌀 만을 활용해 쌀국수를 만들어 지역 쌀 소비 촉진에 앞장서고 있는 업체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업체는 화순군 동면 천운길에 위치한 ‘화순파프리카쌀국수㈜’다.

8일 화순파프리카쌀국수에 따르면 임호경(72)대표가 지난 2011년 지역 후배와 함께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2014년 화순파프리카쌀국수 주식회사로 회사명을 바꿨다. 화순은 국내 미니 파프리카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주산지로 지역 농산물 홍보와 건강까지 고려해 이름을 선정했다.

공장 건립이 지연되며 2019년 9월 준공됐지만 오랜 기간 큰 성과 없이 금전적 문제 등으로 함께했던 후배는 떠나고 이때부터 임 대표 혼자 모든 것을 도맡아 해오고 있다.

첫 제품은 준공 후 다음 달에 출시한 멸치·김치맛 쌀국수로 우리쌀 50%, 우리밀 50%를 사용해 만들었지만 기술력 부족으로 하루 생산량의 30% 이상을 버려야만 했다.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임 대표는 전국을 돌며 부족한 기술력을 보완했고 우리쌀 100% 쌀국수를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는 화순과 함평 쌀만 한해 30t가량을 사용해 황금뜰 쌀국수 멸치·김치맛, 파프리카쌀국수 표고·해물맛, 화순 햅쌀 부추쌀국수 표고·해물맛 등 11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은 자사 쇼핑몰, 화순읍 하나로마트, 화순군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열린 농협주관의 2024 우리쌀·우리술 k-라이스페스타에서 우리쌀 가공식품 품평회에서 전국 423개 업체가 705점을 출품, 이중 ‘부추쌀국수 표고맛’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우수상으로 받은 상금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인재양성에 힘써 달라며 (재)화순장학회에 500만원을 기탁했다.

우수상 수상으로 서울하나로마트 등 전국 판로 확보가 보장된 상황이었지만 한 언론사의 오보로 인해 재주문이 되지 않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어려운 여건에도 지역과 함께 성장하기 위한 임 대표는 이 기회를 극복하고 더 많은 제품 생산을 통해 쌀소비 촉진을 도울 생각이다.

임호경 화순파프리카쌀국수 대표는 “한 언론사가 인터뷰 내용을 교묘하게 편집하고 왜곡보도를 해 회사존폐를 다툴 만큼의 큰 손해를 끼쳤다”며 “현재는 오보를 인정하고 후속조치를 했지만 제대로 된 사과와 정정 보도가 없어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법적 싸움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겠지만 회사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명예가 회복된 후 부추 쌀국수와 같은 품질 좋은 제품을 더 많이 생산해 공장 가동률을 높여 우리쌀 소비에 더 큰 도움을 주고 싶다”고 희망했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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